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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딱, 마주침.

그때마다 항상 멈칫해.
너희랑 눈이 마주칠때 말이야.
비둘기와는 달리 너희들은 날 보고 있다는 느낌이 절절히 느껴지거든.
경계하고 있다는 것도.
근데 사실 나도 긴장하거든?
계속 쳐다보면 겁이날까, 잠깐 쉬어가던 그 장소에서마저 도망가'버려'야할까봐.
경계와 호기심의 중간에서 너희들과 나는 늘상 마주치는 거라구.


내 비록 너희들이 쌀쌀한 계절, 차가운 비를 거뜬히 넘길수 있게 선뜻 손을 내밀 용기는 없지만
늘 건강하길, 마주치는 이들에게 혐오가 아닌 반가움의 대상이 되기만은 늘 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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