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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먹고, 마시고, 맞추고.

행복했던 주말은 지나고 어느새 벌써 월요일 밤이네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의 시간은 그야말로 찰나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바라는 단 한가지는 '아! 내일 하루만 더 놀았으면 좋겠어....'

그래도 간만에 금요일 밤에 가족들과 집 근처 고기집에서 고기도 먹고, 술도 한잔했네요.
왠지 지금 올려두면 새벽 음식사진으로 몇분은 낚을수 있을듯도 합니다.


모름지기 찍사가 되려면 빛이 잘 드는 방향을 선점하여 앉는 기교는 부려줘야할듯하지만
어쩌다보니 조명 반대쪽으로 앉아버린 탓에 찬란한 고기님의 빛깔이 조금 그늘져 버렸네요.

토요일 아침에는 어머니랑 전도 신나게 부쳐봤습니다.


쌈으로 먹기엔 다소 억샌 배추의 바깥쪽 잎들을 깨끗하게 잘 씻어서
물기를 잘 빼주고,


밀가루옷을 이쁘게 입혀준다음 지글지글 후라이팬에서 신나게 구워주면.


아잉~ 맛있쩡~의 배추전이 만들어지지요. ㅎㅎ


호박전에 고추전, 가지전 그리고 김치전은 지난주에 만들어 먹은건데 사진 찍어놓은게 아까워서 곁들여 올려봅니다. 
아아...호박전은 또 먹고싶네요. ㅜㅜ
스스로 올리면서 배가 고파지는 이 현실은 저의 뱃살을 늘리려는 음모인가요.
쩝. 침이 고입니다.

토요일은 간만에 사바세계라 읽고 시내라고 쓰는 곳을 다녀온 기념으로 500psc퍼즐을 저에게 선물해봅니다.


흑룡의 해를 맞아 흑룡그림도 있고, 묵죽도도 있고 각종 명화들도 많았으나 전 이 백호도로 낙찰을 봤습니다.
1000pcs짜리는 아직까지는 너무 무서워요 저에겐.
솔직히 500psc짜리도 처음이어서 과연 다 맞출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아하하하.


돌아와서 밥먹자마자 뜯어서 주욱 늘어놓고는 난이도가 가장 낮아보이는 부분인 얼굴부분부터 맞춰나갑니다.
다 똑같아보이는 나머지 조각들이여...은근히 이런 종류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어느새 참여하셨습니다.
그나저나 언제 나머지를 다...;;
이리저리 맞추다보니 이상태로 바닥에서 만들면 완성 내지는 미완성시 보관할 방법이 난감하여 놓고 맞출 장소를 물색한 결과
구석에서 놀고있는 접이식 상이 하나 있어서 올려놓고 맞춰나갑니다.


아악...저 콧등이 얼마나 안찾아지는지 미~춰버리겠어.를 외치겠더라구요.


토요일저녁부터 시작해서 일요일 낮쯤까지 완성한 호랑님의 몸.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편인 몸통을 완성하고 나서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대나무잎들과 허연 배경들을 맞출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잠시 내버려두고 딴짓을 하면서 머리를 식혔네요.
밥상을 들고 이리 맞춘다 저리 맞춘다 전전긍긍하는 저와 아버지를 보면서
뭐하러 사와서 생고생이시냐던 어머니도 슬슬 완성의 시기가 다가오자 은근슬쩍 참여하십디다.


고난의 대나무를 거의 완성한 순간. ;ㅅ;


다 맞춰버렸습니다.
처음하는 500pcs치고 약 이틀(딴짓한 시간 포함)이면 잘 했다며 자축해봅니다.(혼자한 것도 아니구나 그러고보니...)

동봉된 접착용 유액을 바르면서 액자를 맞춰야할까 고민이 되네요.
참고로 만드는 내내 집에 있었지만 전혀 참여하지 않았던 오라비는 완성되고 나니 사진보다 직접만들어놓으니 예쁘다는군요.
다음부턴 좀 돕지 그러나 마이 브라더여...

아무튼 주말에 이러고 나니 월요일 밤에 이르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의도적으로 퇴고를 안합니다. 그저 주절거림이 목적이라.
왜이리 두서없나 하는 생각이 드셔도 그냥 그러러니 해주세요. ㅋ


그러고보니 토요일 시내나간 목적은 책을 사는거였는데 주말내내 퍼즐에 버닝했었군요;;
위의 세권은 리스트에 있던것, 제일 아래 녀석은 그냥 어슬렁거리다가 걍 재미로 사버린 추리소설인데 제취향은 아니었네요.
뒤쪽에는 부록으로 셜록홈즈 패러디도 두편이 있네요.
노임팩트맨은 읽고나니 키친타월을 쓰다가 흠칫, 과자 포장지를 뜯다가 흠칫하게 만드는 내용이었어요.
생각보다는 담백하게(제가 읽기에는) 1년간의 생활을 풀어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더 처절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글로 풀어나간 것 자체는 처절하지 않았달까요?
밀레니엄은 아직 아니 읽었으니 앞으로의 즐거움으로 남겨두어야겠네요.
저걸 다읽으면 아마 또 다음엔 2부를 사러 나가야하지 않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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