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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봄. 그리고 봄을 알리는 미소들.


봄이라고 시들시들한 잔디한 구석에 얼굴을 삐죽내미는 녀석.
'반갑다.'


새하얗고 도톰한 꽃잎을 가져 언제나 나를 고민하게 해주는 목련.
'저걸 먹어봐 말어.'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라고 꽃을 피워내는 벚꽃 매화.
'고등학교때 바닥에 떨어진거 쓸어담는다고 고생했지.'
'매화랑 벚꽃은 헷갈리네요..'


바람이 불때마다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네요.
'다 좋은데 자꾸 안경안으로는 떨어지지 말라니깐.'


오글오글 하얗게 모여 핀 이름모를 꽃.
'니 이름이 뭐야~'


꽃들도 활짝, 사람들도 방긋, 여기저기 꽃이 만발입니다.

아무도 처다보지 않건만 혼자 사진찍는 내내 벌쭘하네요.
아직 내공이 부족합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정류장 지나칠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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