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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쳇바퀴인생이라 꽃이나 올리세.


날은 새로워도 저는 만날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지라 포스팅할꺼리도 못찾겠네요.
이런저런 상념들은 떠오르나 풀어내지는 못하겠고 학원가는 길에 만난 꽃들이라도 선보여야 하려나요.


늘상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런 꽃이 핀다는 건 이제야 알았네요.
아니면 매년 보았으나 보질못한걸지도 모르게습니다.
가지를 따라 연보랏빛 꽃들이 오종종하니 붙어있습니다.
잎은 특이하게도 가지끝에나 달렸네요.


곁가지가 따로 나지않고 굵은 가지에서 바로 꽃대가 올라와 있는것이 참 신기도 합니다.


봄답지 않은 날씨에도 요렇게 열심히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힘을 내야하는데
그냥 사진만 멍하니 찍고 앉았네요.
누가 제 머릿속을 한번 휘젓고 간걸까요?
생각을 해야하는데 머리속은 백지요, 꽃은 보이니 그냥 찍을뿐인 심신상실 사태가...ㅋㅋ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세상에 대한 푸념도 하고 하면 좋으련만 요놈의 쳇바퀴인생이 제 머릿속을 참 무디게 만듭니다.
마음이 흘러흘러 남아 있는게 없는듯하네요.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마냥 제 머릿속도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한번 직접 갈라보는건....
뭐, 오늘밤에는 그냥 평화적으로 살짝 노크를 하곤 도대체 그안에서 뭘하고 있는지 대화나 나누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