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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봄을 찾아 다섯봉우리산에.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도 가질 않으니 산은 산이요, 저는 저일뿐입니다. 고등학교가 오봉산 중턱에 떡하니 있는지라 고등학교 시절에는 몇번 올라가봤지만 졸업하고는 한번도 가질 않았네요. 사실 오봉산은 저에게 산이라기 보다는 인공폭포가 달린 작은 동산이란 느낌이 더 강했거든요. 주말이면 산에 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를 외치면서 매번 이런저런 이유로 좌절되고는 지난 삼일절날 어머니와 산책 삼아 오봉산을 가봤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한달만에 홀로 찾은 오봉산. 햇살은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부니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일요일 주말이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 반대쪽 동 뒤편 담너머의 작은 시멘트로 만들어진 화단에는 노란 꽃이 줄을 지어 피어있습니다. 수치로 설정을 않고, LCD창으로 설정조정하는 저로서는 강한 햇살은 적이에요.. 더보기
2차급습 두번째. 이어서 계속갑니다. 러블냥에게서 겨우겨우 팔을빼고 나와 잠시 앉아있다가 중간의 캣타워에서 자고있던 녀석들이 손님들의 등쌀에 깬걸보고 다시 가봅니다. S오라버니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녀석을 만져주는데 혀로 손을 핥아주기 시작하네요. 손을 빼려고 하니 아예 앞발로 꼬옥 붙잡고는 핥기 시작합니다. 멍하니 쳐다보다가 사진을 찍으라는 S오라버니의 말에 부랴부랴 카메라를 들고 와서 손가락 탐닉에 여념이 없는 녀석의 모습을 담는데, 어찌나 요리조리 고루고루 핥아주는지 초점이 안잡히네요. 사실 고양이카페를 갈때마다 이렇게 S오라버니의 손을 핥는 고양이를 몇번 봤지만 이렇게 집요하게 핥는 녀석은 처음이야... 으음~ 딜리셔~스!! 핥아주면서도 마찬가지로 집요하게 렌즈를 들이미는 저를 경계의 눈빛인지 호기심인지 계속 쳐다봅.. 더보기
일주일만에 2차급습!이었을텐데... 지난 번 만남에서 S오라버니께 빌려드렸던 3DS가 시간관계상 미처 소임을 다 못한터라 좀더 빌려드리고자 국내용 충전어댑터를 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라비는 사정상 함께 만나지 못하게 된 관계로 다시 한번더 강vs고카페를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그 시기가 벌써 일주일 전이었다는..^0^ 언젠가는 올리겠지를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는 사이에 일본 여행기도 다 쓰신 S오라버니마저 방문기를 적고계시는 터라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면서 부랴부랴 글을 씁니다. 거참..그날 바로바로 정리를 해서 올리면 되겠고만 늘상 이렇게 늑장을 부립니다. 각설하고, 점심을 먹고 카페에 찾아가보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와 있습니다. 입장료계산을 하고 차라리 지난번 올라가보지 못한 강아지 방부터 가보자하여 올라가보니 강아지방은 음료를 마시.. 더보기
강아지VS고양이 카페!! 고양이가 먼저일듯하지만 강아지가 먼저가 맞습니다. ㅏ 모음이 ㅗ 모음보다 먼저와서 일까나요? 2편 시작은 요런 웃긴 얼굴로 들이대봅니다. 어떤 동물이든 종종 캡처라는 무서운 일을 당하게 되는데 그 피해묘입니다.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했어... 얌전한 자세로 위 사진과 대조적인 새초름을 보여주시는 노랑이네요. 진리의 노랑이의 일종이건만 흰털이 많아서인지 까칠함의 증거인 리본을 달고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자꾸만 붙어다닌다는 두마리입니다. 나중에는 왼쪽의 샴냥이는 홀로 물가(?)에서 힘없이 웅크리고 있었어요. 고양이란 동물이 털때문에 실제보다 더 커보이건만 오른쪽의 녀석은 리본을 묶어둔 목둘레를 보아하니 실제로도 몸집이 두툼한듯. 와. 근데 고양이앞발이란거 왜이리 귀엽죠. 동글동글 찹쌀떡같은게..누르면 폭신폭.. 더보기
강아지VS고양이?, 고양이VS강아지? 오빠 친구분 S오라버니와 모처럼 만나기로 약속을 한날. 뭔가 상당히 아쉬워진 고나를 대신하여 지난번 부터 가봐야지 하던 고양이카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개카페..(강아지카페가 어감이 더 좋은가요?)를 겸하는 곳이지요. 원래 11시부터 가서 뒹굴거리려고 했으나 오후 1시부터 개장인 관계로 점심을 먹고난뒤 잠시동안만 즐겨보기로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정처없이 헤매면서 카페위치를 일단 찾아보기로 하다보니 바로 아래층에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 하나 눈에 띄네요. '맛을 아는 셰프' 이름도 특이하고, 목적지 바로 아래 있다는 점에 플러스를 주어 한번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늘상 이런 음식 접시를 마주하면 구도를 어찌 잡아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음식에만 들이대고 마는 저..아하하 좀 넓.. 더보기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마지막 열번째. 드디어 마지막을 장식할 테지움부스입니다. 1월중에는 인형전시회 포스팅을 완료하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다행히 약속을 지킬수 있게 되었네요. 테지움 부스는 공개되었는 전시대가 아닌 통로처럼 반쯤은 폐쇄된 전시공간을 따로 가지고 있더군요. 입구에는 잡스씨의 테디가 서있습니다. 아이패드를 들고 늘 입는 옷차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머리 마로 위의 조명이 너무 강렬해서 사진을 찍고 보니 머리가 반쯤 빛에 가려져있거나 하는 사진이 많더군요. 그나마 얼굴이 제대로 나와서 후광이라고 우길정도는 됩니다. 6.25 당시의 피난행렬을 나타낸 테디떼입니다. 이런걸 '남부여대'라고 하나요? 녹색모자에 새싹무늬 마크를 보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 운동을 말하는 것이죠. 대학시절 타고다니던 버스에서 술 한잔 거나하게 하시고 .. 더보기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아홉번째. 황폐화된 지구의 생존한 미래의 생명체. 어떤 기후가 어떤 환경이 기다리고 있기에 이런 털이 몽글몽글하고 발톱이 발달한, 짧은 팔다리의 모습이 되는걸까요? 전 인류가 멸망 혹은 멸종위기에 처할 시기가 온다면 과연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하네요. 궁극의 최강 생명체라는 식물들이 가득할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막으로 뒤덮힌 공간이 될지... 그녀가 뱃속에 품고있는 푸르고 깨어진 무언가는 왠지 망가진 지구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어릴적에 자주 가지고 놀던 유리구슬이 심하게 부딪혀 표면이 뭉그러지면 저런 모양이 나오곤했죠. 가운데 머리들중 하나에 심긴 푸른 잎은 마지막 희망을 말하는 걸까요? 수애씨를 닮은 여성의 모습이 모이는 작품입니다. ...주제가 기억나지 않아요. 그저 생각나는거라곤 구형 .. 더보기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여덟번째. 한류열풍인지 뭔지 걸그룹들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고 있네요. 자 일단 의상을 보고 어떤 그룹인지 아시는분 손! 저도 그닥 노래를 듣지 않는 편이고, 듣는다 하더라도 실제 무대에서 무르고 있는 장면을 보기보다는 노래만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대의상을 입고 있더라해도 구분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물론 소녀시대정도되면 그 숫자로 인해서 누가봐도 소녀시대여서 그건 쉬웠지만요. ㅎ 맞추셨나요? 시크릿의 '사랑은 Move'라고합니다. 노래는 많이 들었던것 같은데 역시 기억나는 소절은 '사랑은~Move, 사랑은 Move~'뿐이군요. 그러고보니 거의 그냥 제목만 아는거네요;; 히트한 노래별로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그닥 관심있는건 아니니 이정도만.. '별빛달빛'은 꽤나 깜찍한 가사와 율동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 더보기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일곱번째. 나름 기대를 하고 구경하기 시작한 푸펜하우스의 미니어쳐하우스였습니다만.. 보기흉한 아크릴판의 문제도 있었고, 렌즈도 줌거리가 딸려서인지 찍으면서도 집에와서 다시 보면서도 그닥 만족못한 비운의 코너였죠. 맛있어보이는 조각케익들이 포진해있습니다만 1층이어서 뿌연 아크릴판에 가려버렸습니다. 물이라도 뿌리면 비오는 느낌이라도 나려나요. 허허 실제로는 불편할듯하지만 뭔가 로망이 있어보이는 다락방에는 각종 명화들이 있네요. 바닥에 물건들이 정신없이 널부러져있는걸로 봐선 이방주인은 그닥 정리하는 습관은 없는듯합니다. 인형의 집 속의 인형의 집이군요. 저안에도 다시 미니어쳐의 미니어쳐가 들어있다면 대박일수도?! 분위기 있는 테라스석에서 홍차한잔의 여유를.. 전 커피는 그닥 안마시는 편이니 홍차로 대신하렵니다. ^^ 이.. 더보기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여섯번째. 이번 부스는 구슬나라입니다. 비즈들을 이용해서 인형들을 만들어 다양하게 전시해 두었습니다. 원래 비즈로 만든 인형들은 취향에서는 조금 벗어난 편이지만 악세서리로 가지는 것도 아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작품들을 구경하니 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산타마을에 어서오세요~^0^)/ 역시나 크리스마스 가까이 시작된 전시회라서인지 빠지지 않는 소재중에 하나입니다. 정작 산타보다는 루돌프가 더 귀엽네요. 덕분에 산타들은 뒷배경이 되어버렸다는... 정글에 사는 원숭이 무리들. 초록빛의 덩굴들과 반짝이는 갈색이 어우려져 싱그러운 맛이 납니다. 비즈만 있었다면 반짝거림에 질릴법도 하지만 적절히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서 지루함을 덜어주네요. ...이건 안찍을 수가 없었어요. 저는 크게 구애받지는 않지만 세상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