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쳇바퀴인생이라 꽃이나 올리세.

Laches 2010. 4. 24. 00:57

날은 새로워도 저는 만날 똑같은 시간을 보내는 지라 포스팅할꺼리도 못찾겠네요.
이런저런 상념들은 떠오르나 풀어내지는 못하겠고 학원가는 길에 만난 꽃들이라도 선보여야 하려나요.


늘상 다니던 길이었는데 이런 꽃이 핀다는 건 이제야 알았네요.
아니면 매년 보았으나 보질못한걸지도 모르게습니다.
가지를 따라 연보랏빛 꽃들이 오종종하니 붙어있습니다.
잎은 특이하게도 가지끝에나 달렸네요.


곁가지가 따로 나지않고 굵은 가지에서 바로 꽃대가 올라와 있는것이 참 신기도 합니다.


봄답지 않은 날씨에도 요렇게 열심히 피어나는 꽃들을 보면 힘을 내야하는데
그냥 사진만 멍하니 찍고 앉았네요.
누가 제 머릿속을 한번 휘젓고 간걸까요?
생각을 해야하는데 머리속은 백지요, 꽃은 보이니 그냥 찍을뿐인 심신상실 사태가...ㅋㅋ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세상에 대한 푸념도 하고 하면 좋으련만 요놈의 쳇바퀴인생이 제 머릿속을 참 무디게 만듭니다.
마음이 흘러흘러 남아 있는게 없는듯하네요.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마냥 제 머릿속도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한번 직접 갈라보는건....
뭐, 오늘밤에는 그냥 평화적으로 살짝 노크를 하곤 도대체 그안에서 뭘하고 있는지 대화나 나누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