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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봄이 오면 꽃이 핍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심어놓으신 목련나무에는 올해도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방사능 비라며 피하려고 애쓰는 반갑지 않은 봄비라지만 목련꽃은 하얀 꽃잎위에 고이 받아 품고 있네요. 꽃잎이 하나 둘 비맞아 져버리면 금방 누렇게 시들어버려 지저분하다 하지만 떨어진 그 순간만은 눈부시게 하얗기에 더 아름다운건지도 모르겠네요. 겨우내 기다리다 짧은 순간 피어나는 목련을 내년에도 다시 만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베어 물면 사각거리는 소리대신 폭신할것 같은 목련을요. 더보기
외할머니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 바람은 불어댔지만 햇빛은 반짝이는 하루였네요. 3월말에 넘어지셔서 골절로 입원해계신 외할머니의 병문안 겸 할머니 간병으로 수고하고 계신 큰외삼촌과 식사를 하기 위해 외갓집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입원하신 병원이 댁에서 지척이라 왔다 갔다 하기에는 큰 불편이 없으시네요. 일단 큰외삼촌과 만나기 위해 외갓집을 찾아가는 골목에 예쁜 유채꽃이 피어났네요. 바람이 불어 꽃들도 흔들흔들. 이녀석들은 외가집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서있던 나무에 핀 꽃들입니다. 작지만 화사하게 피어났네요. 민들레 삼형제도 피어있네요. 꽃세송이가 나란히 피어있는게 참 귀엽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꽃봉오리입니다. 봉오리가 커지면서 봉오리를 덮고있던 껍질이 위로 벗겨 떨어지는가 보네요. 피어난 꽃은 진달래를 닮았나요? 어머니께서 연산홍이라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