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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얼마만에 찾아간 해인사인지. 마지막으로 들러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않는 해인사를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가족 나들이겸 찾았습니다. 본래의 일정이라하면 소리길을 따라 올라가서 해인사를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서 돌아가는 것이었는데요. 제대로 길도 찾아 놓지 않고 나선터라 소리길 시작하는 곳을 놓쳐버려 먼저 해인사로 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국딩 시절 가조로 생수를 뜨러 다니던 시절에 돌아가는 길에 해인사 들어가는 길목이 나올때면 매 번 해인사가자면서 졸라대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마다 너무 깊이 들어가야 한다시며 쌩하니 지나치는 부모님이 얼마나 야속했던지요. 석가탄신일이기도 해서 절의 입구부터 연등이 잔뜩 장식되어 있습니다. 어두워진 이후라면 어둠 속에 환하게 밝혀진 연등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겠지만 산 속이라 절에서 밤을 지샐것.. 더보기
가끔은 정해진 곳에 내리지 않아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밖을 나서니 그쳤던가 싶었던 비가 내렸는지 다시 촉촉한 거리가 저를 맞이하네요. 오늘도 가게일을 도와드리러..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릴때가 다되어가길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먼저 문앞에 서시더군요. 그래서 멍하니 뒤에 가만히 서있었더니..기사아저씨께서 깔끔하게 정류장을 지나치시더군요. 정류장이 사거리 바로 직전에 있는지라 시기를 놓치면 아저씨를 애타게 불러봐야 소용 없습니다. 사람이 두명이나 서있는데 안 세우시다니 어쩐일일까 했더니 하차벨이 안 눌려있었어요. OTL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내리게 되었습니다만 다행히 그리 멀리 않은 거리더군요. 그리하여 짧지만 낯선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유유히 걸어가는 멍멍이님 발견. 뒷모습만 보여주시더니 제가 사진을 찍느라 가만히 서있었더니 감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