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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etic 고군분투기

흠흠 가끔은 제품연구도 해야....

※설마 제 블로그에서 진짜로 전문적인 지식을 바라시는 분은 없을테지요..있다면 죄송합니다.
   전 그저 실험해서 느낀거를 적었을뿐이여요. =ㅂ= 에헤헤. 


슬슬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워지는가 싶더니 추운것 같기도 한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네요.
최근엔 왠지 아이라이너가 잘 나가더군요.
아이라이너란 녀석은 선명하게 잘그려지고 쉽게 그릴수 있으며 잘 안번지는게 생명인듯합니다.
솔직히 전 잠시 화장을 했을때도 아이라인을 감히 그려본적은 없어서 실감은 잘 나지 않네요.
아이라이너를 고르면서 가장 많이 듣곤하는 질문이
'쉽게 그릴수 있는건 없나요?'
'잘 안번지는건 어떤건가요?'란 질문인듯합니다.
혹은 '물에 지워지진 않나요?'라고 묻기도 합니다. 여름이라서 그런걸까나요?
앞의 질문은 주로 어려보이는 화장초심자분들이, 뒤의 질문은 변장의 역사가 좀 된 분들이 많이 질문하는듯 합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자면 일단 종류를 좀 알아야하겠네요.
종류는 크게 펜슬타입, 오토펜슬타입, 리퀴드타입으로 나누어집니다.
펜슬타입은 말그대로 연필처럼 깍아서 사용하는 것이고, 오토펜슬타입은 돌리면 올라오는 식입니다.
리퀴드는 액체상태로 되어있어서 뚜껑에 부착된 가는 붓을 이용해서 그리는 숙련자용....일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퀴드타입은 그리다가 손떨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ㄷㄷㄷ
 
아무튼 손님들이 질문하면 잘 골라주어야하므로 낮에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매장내의 제품들의 비교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체로 일단 막히면 어머니께 SOS를 치긴 하지만요)
같은 아이라이너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나고, 질에서도 차이를 보이니까요.
참고로 실험에 사용한 브랜드의 가격순은 아리따움->마몽드->라네즈의 순서로 가격이 높아집니다.

실험을 위하여 제 손등을 잠시 팔레트 삼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저가 아이라이너는 몇개 빠진게 있는데도 종류가 많습니다.
헷갈릴까봐 옆에 종류도 적어두었습니다.(참고로 두번 그려져 있는건 처음에 그렸다가 까먹어서 다시 그린녀석들..)
위에서 순서대로
마몽드 플로리스 래스팅 붓펜 아이라이너(리퀴드)
마몽드 플로리스 리퀴드 아이라이너(리퀴드)
아리따움 올이펙트 아이라인(리퀴드)
라네즈 멀티 셰이핑 아이라이너 -  젤&파우더 라이너(젤)
라네즈 엑스트라 이지 아이라이너(리퀴드)
라네즈 내추럴 아이라이너(리퀴드)
라네즈 리얼 블랙 아이라이너(리퀴드)
라네즈 멀티 셰이핑 아이라이너 - 오버&이너 라이너(오토펜슬)
라네즈 멀티 셰이핑 아이라이너 - 워터프루프(펜슬)
(헉헉)...입니다.
적고보니 대부분 리퀴드 타입이네요.
사실 아리따움 저가 색조라인은 대부분 펜슬타입이나 오토펜슬타입이로군요.
같은 리퀴드 타입이라도 마몽드 플로리스 래스팅 붓펜 아이라이너라네즈 엑스트라 이지 아이라이너, 내추럴 아이라이너 붓펜형식입니다.
직접액을 찍어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안에서 액이 흘러나오거나 돌리면 흘러나오는 식으로 조금 편하게 그릴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엑스트라 이지란 녀석은 붓이 스펀지로 되어있어서 조금더 편하달까요?
다만 마몽드의 붓펜식 아이라이너는 그리기는 편한데 약간 묽어서인지 조금 퍼지는 감이 있어요.
그리고 라네즈 멀티셰이핑시리즈에서 젤&파우더 녀석은 아래쪽에는 포스터칼라 물감처럼 물렁한 젤형식의 고체와 압축파우더로 된 것이 같이 있는건데
여기서는 아래쪽의 젤만 실험해 보았어요.
그리는건 역시 펜슬타입과 오토펜슬타입이 편합니다.
왠만큼 손이 떨려도 크게 흔들릴 일이 잘 없거든요.
그렇지만 위의 두녀석은 잘 번진다는 단점이 있어서 실수로 비볐다간 팬더눈이 될 위험이..
그래서 일단은 번짐정도의 실험을 해봅니다.
엄지로 강하게 문질로 보았어요.
.
.
.
생각해보니 위의 사진이 이미 문지른 사진이네요...-_-;;;
나중에 바른 젤타입은 덜말라서 번지고 말았습니다.
그외에 제일 아래쪽의 라네즈의 펜슬과 오토펜슬은 흠..생각보단 많이 번지지 않았군요.
사실 저녀석들 말고 가격이 낮은 제품은 참으로 잘 번지는데 과연 비싼건 제 역할을 하네요.
가격이 제일 싼건 2500원인데 저녀석들은 만원이 넘어가니...
그래도 리퀴드에 비하면 확실리 번지기 쉽다는걸 알수 있....었을까요?
두줄을 그려둔것 중에 왼쪽에 그려진건 문지르지 않은 쪽이거든요.

그리고 물에 얼마나 강한가를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흐르는 물에 손을 적셔보기로...


마몽드의 붓펜타입과 아리따움 올이펙트 라이너는 OTL 희미해지더니 손이 마르고 나니 색이 거의 다 빠졌네요.
두가지는 바르고 물놀이가면 절대 안될것 같습니다.
다른 녀석들은 쌩쌩하네요. 흐르는 물따위에는 굴복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흐르는 물에서 엄지로 벅벅 문질러 보았습니다.


꿋꿋하던 펜슬과 오토펜슬은 반쯤 KO상태입니다.
그렇지만 리퀴드타입은....장난이 아니네요.
아...안지워져요 이거..ㄷㄷㄷ
어쩔수 없이 립앤아이리무버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입술과 눈화장을 지워주는 리무버를 화장솜에 적셔서 잠시동안 얹어둔뒤에 물과 비누로 씻어냈습니다.
아까 하도 세게 문질렀더니 손등이 벌게졌어요..
그런데....!!!
마몽드 붓펜 아이라이너와 아리따움의 아이라이너가...아직 남아있네요.
제일 먼저 지워지기 시작했으면서 끝까지 남아있는건 또 뭐래요.
약간 착색이 되는 경향이 있는가봅니다.
실험하는 중간에 손님이 오셔서 한 30분정도 바른채로 방치해두었는데 그사이에 착색이 되다니...
다행히 저녁에 집에서 씻고난뒤에 보니 완전히 지워지긴 했습니다만
실제로 화장을 하면 더 오랜 시간동안 피부위에 그려져 있을텐데 저 두제품은 장기간 사용하면 안되겠습니다.

지루하고 유익한 바 없을 저의 실험을 보느라 지루하지는 않으셨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혹 생각나는건 저의 주먹밖에 없다던가...
...그래서 제일 위에 가게에서 키우는 섬초롱의 봉오리 사진도 올려두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