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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2012 대구세계차문화축제 2.

보이차도 마시고 충동구매(?)도 한번 했으니 이제 다시 돌아볼 시간이네요.

구워서 만든 도자기들이 가득한 곳에 드문 목기로 만든 잔이 보이길래 한번 들여다봅니다.



'해송공예'라는 곳입니다.

원래 나무로 만든 물건을 좋아하는 터라 더 반갑네요.

반들반들한 것이 아마 제 물건이었다면 얼굴에 벌써 부비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주요'라고 하는 부스에서는 연꽃차를 시음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도예를 하고 계신가 봅니다.

따뜻한 보이차도 마셨겠다 시원한 연꽃차를 한번 마셔볼까 하고 생각했더니 이것도 따뜻하네요 ㅋ



저 상태에서 따로 준비한 말린 연을 우린 물을 추가해서 부어주는 듯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는 저런 모양새로 만들어 먹을수가 없겠네요.

고무대야에 연꽃을 투척하기에는 조금 미안하기도 할테고 말이죠.



가까이서 찍어보고픈 맘에 한장 더.

그러고보니 곧 부처님오신날이니 연등축제가 어디선가 열릴텐데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올해도 중앙로에서 하려나요?



'가평요'란 곳은 흑유명가라 쓰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검은 빛깔의 유약을 주로 쓰는것이 아닐까 하고 제멋대로 추측해봅니다.

실제 작품들도 검은 빛깔이 대부분이었거든요.(랄까 초등학생도 추측할듯한 이 논리전개는 뭘까요.)



'솔밤도요'의 작품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잔은 모르겠지만 주전자는 저렇게 표면이 오돌토돌한 것은 왠지 진짜 사용하기 위한 물건이 아닌듯도 보입니다.

당연히 그냥 장식용 작품은 아닐꺼란 생각은 들지만 아마 제가 사용하려고 구매한다면 안 살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나란히 놓여있는 것 자체는 참 예쁘네요.



'클레이스튜디오 느낌' 차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열기인듯한데 돌로 만들어 져있네요.

물빠짐 구멍은 뒤쪽으로 관을 연결해서 만들어 두었습니다.

코드가 연결되어있던데 바닥쪽이 어떻게 되어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다더니 보이차사고 나니 찻주전자도 사고싶어지는 마음이...

전용주전자를 사용하면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긴한데 여기까지 손을 대려니 왠지 쑥쓰럽기도 하고  돈도 없기도 하고,

그냥 집에있는 자기로 만든 주전자에다가 만들어 먹어도 될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도 하나 장만하고 싶기도한 

미묘한 마음을 가지고 번민한 결과 일단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우려내서 따라마실 수 있는 유리주전자와 거름망만 구입하기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차문화전시회니까 차를 마시면서 함께 즐길수 있는 소품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다만 제가 잘 안찍었을뿐...



요건 좀 재미있게 생겨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꼬랑지 대신 꽃 한송이가 꽂혀있네요 ㅋ



'고목'이라는 곳입니다.

주로 다기보다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실용 소품이나 차상을 제작하는 곳인가 봅니다.

집에 저런거 하나 있으면 분위기 엄청 살것같네요.

물론 저희집에 놓으면 좁아서 발디딜틈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아니면 자꾸 부딪쳐서 다리나 발에 멍이 실컷 들듯도 합니다. 실제로 식탁에는 이미 자주 부딪치고 있거든요.



같은 곳에서 판매하고 있던 솟대장식들.

처음 들어와서부터 하나 가지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질렀습니다. 

요거 찍을때 까지만 해도 살까말까를 망설였는데 서로 쳐다보고 있는 두마리가 눈에 밟혀서 구매를 결정했어요~



다 둘러보고 어머니께서 미리 사서 맡겨두셨던 화분을 찾으러 갑니다.

화살나무 분재와 바위솔, 그리고 관목종류중에 하나인데 길거리에 자주 보이는 붉고 푸른 잎을 가진 그...아무튼 세종류를 구매하셨었네요.

화살나무 특징이 가지와 줄기에 화살깃같은 게 삐죽이 자라느오는 것인데 좀더 커야 나오기 시작한다니 언젠가는 볼수 있겠죠 뭐.



말린차에 꽃잎을 붙여 함께 말려둔 차 장식물.

먹을수 있는 건지 장식용으로만 끝나는 운명인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엽전모양으로 말려둔 것도 있네요.

보기좋으라고 저 모양을 택한 것인지 아니면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역시나 의문.

물어보면 될텐데 숫기가 없는 편이라 결국 못물어보고 말았습니다.

이 부스를 마지막으로 구경하고는 이만 전시장을 나서기로 합니다.


안타까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입장시에 주는 팸플릿에 부스안내도가 따로 없고, 전시장 바깥에만 크게 붙어있었던 점이랄까요.

물론 보면서 돌아다닐것은 아니지만 알고 찾으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하셨을수도...



집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전리품들을 정리해봅니다.

집에와서 봐도 귀엽기 그지없는 녀석. 



오늘의 지름신강림의 전체적인 결과입니다 .(어머니 옷과 스카프는 제외하고...)

이중에 찻잔받침 하나, 머리끈하나, 잎모양 받침하나는 덤입니다.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대나무로 만든 포크도 한묶음 사왔는데 손잡이부분에 실을 붙일때 쓰인 접착제 향이 너무 강해서 바깥에 좀 내놔야할듯하네요.


그나저나 저 혼자였다면 저만큼 사올일은 없었을텐데 역시 어머니와 함께 갔더니 이래저래 사게되네요.

아마 비상금이 안털렸다면 더 질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아무튼 재미있었어요. 좀 더 잘 알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