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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하얗게 내려서 하얗게 사라지다.



폭설이라더니 어느새 거의 다 녹아 가네요.
여기저기 한쪽으로 밀어 쌓아놓은 눈만이 지난 새벽의 광란의 현장을 슬쩍 보여줄뿐... 
좁은 골목 차양 고드름에서 녹은 물이 후드득 떨어지는 걸 피해갑니다.
차양이 좁게 설치되어 있어 꼭 비오는 것 같네요.


나무나 지붕 등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아직 눈이 쌓여있네요.
전 젖어서 까맣게 된 나무와 그 위에 쌓인 눈과의 색의 조합이 참 좋단말이죠. 


도로에는 언제 눈이 왔냐는 듯이 흔적도 없군요.
차들이 다니기에는 좋아보이네요.


버스창을 프레임 삼아 눈 온 뒤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갑니다.
사실 학원수업 시작시간이 임박해서 마음은 바쁜 시간이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