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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악마의 유혹에 빠지다.

모처럼 화창한 봄날입니다.
학원을 가려 버스를 기다리는 저에게 어느분으로부터의 악마의 유혹이 왔습니다.
'고양이나무에 왔소.'
-ㅁ- 이럴수가 이미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나 많이 찍어달라던 저에게 악마는 계속해서 속삭였습니다.
'강요는 하지않겠다. 올수있으면 오라.'
악마의 유혹이라며 질겁하는 저에게 악마가 말했습니다.
'고양이는 원래 악마여.'
버스에서 생각해보겠다고 전한 저는 이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저는 모처의 입구에 서있더군요.
악마의 정체를 보여드리죠.


큰악마께서 작은 악마를 찍고 있습니다.
큰 악마의 정체를 모르시겠다는 분께 힌트를 드리자면, 전 이웃 블로거중에 직접 만나는 사람은 이분뿐이랍니다.
그나저나 저 작은 악마가 왜이리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겁니까아!!!!


각종 악마들이 모여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저희 삼숑이로는 정신없이 먹어대는 악마들의 모습을 흔들림없이 담아내기가 힘드네요.


악마의 요가자세...
언제봐도 참 유연한 몸입니다. 저도 어린시절에는 저정도는 가뿐하게 했는데 자랄수록 뻣뻣해져가네요.


악마들에게 정신이 팔린동안 저의 카레도 나왔네요.
궁금해서 먹어보긴 했지만 맛은 그냥저냥 미묘하네요.
배가 고파 아구아구 먹긴했습니다만.
다음부턴 머핀이나 음료수로....


이 악마분은 여기서 가장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시죠.
다른 악마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어째서인지 저기에서 등돌리고 대기중이십니다.


식사가 끝나고 새끼악마와 검은 악마가 햇빛을 쬐러 나와있습니다.
검은 악마는 온몸이 새까만게 참 우아하고 아름다운 수컷.
새끼악마를 돌보아주고 있는 것일까요?
새끼악마는 햇빛이 강해 얼굴이 사라졌군요.


검은 악마는 사라지고 새끼악마만이 햇빛을 쬐며 드러누워있네요.
아무생각없이 찍다보니 제 그림자로 녀석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어느새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 오묘한 자세로 잠을 청하고 있는 검은 악마.
배를 슬슬 만져도 깨지않고 잘 잡니다.
낮시간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악마들은 수면을 취하고 있네요.


이렇게 밖을 보면서 도를 닦고 있는 악마도 있습니다만.
밖을 나가고 싶은 걸까요?


새끼악마는 아직 어려서인지 잠을 더 많이 자는군요.
돌아다니는 악마들중 유일하게 새끼이다보니 제일 많이 주목을 받아서 그런지 피곤해보입니다.
그렇지만 저 치명적 유혹을 어찌 뿌리친단말입니까!!!!

악마의 유혹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