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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게으름을 부리다가 부랴부랴 올려보는 어느날의 행적.

벌써 금요일의 일이지만 SAS오라버니와 저희 오라비의 랑데뷰에 끼여서 송별회 비슷한것을 했지요.
(송별회라부르고 실상은 저희 오리비 벗겨먹기였습니다만...)
5월중에 대구로 다시한번 내려올지 모르겠다고는 하셨으나 어쨌든 이번이 아니면 최소 1년은 못뵐분이라 열심히 놀기로 했습니다.
제가 수업이 있었던지라 약속은 8시..
언제나의 약속장소인 교보에서 만나 그럭저럭의 맛을 가진 '미소야'에서 늦은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酒을 즐기기 위해서 술집을 찾아봅니다.
아무래도 3人모두 시내에서 노는 사람이 아닌지라 언제나 그렇듯이 어딜갈까 고민했지요.
오라비와 SAS오라버니가 대학시절부터 주구장창 가셨다는 '레드번'은 일단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기로하고
이제 믿을 것은 동성로 쿠폰 모음집인 '코코펀'에 기대를 해봅니다.
....뭐랄까...참 쓸데없는 것만 많네요...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맥주마실만한곳이 음..한곳 정도는 실려 있습니다.
약 3000원 가량의 무료제공쿠폰이 있네요.
그래서 약도를 보고 어딜까 찾아해매다보니....세상에나...
아까 저녁을 먹은 건물의 4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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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심정을 뒤로하고 에...가게이름이..'맥주를 마시는곳(?)'이런 느낌이었던 같네요.
기억따위 나지않아요.
원래 모여봐야 술을 막 부어라 마셔라하는 분위기는 아니므로
그냥 1000ml짤과 공짜로 준다는 330ml(안주시키느네 필수네요.), 모듬포를 시키고 기본안주인 나초를 우적우적 씹어먹었습니다.
음악도 잔잔하니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가는 것도 괜찮을지도요.
날씨 좋은 날이면 발코니에서도 마실수 있는듯 합니다.
시킨걸 다먹고 병맥한병씩을 더 마시고...아 칵테일을 마신분도 있군요.
전~혀 알딸딸하지 않은 상태로 언제나의 대미를 장식하는 노래방으로...
역시나 '코코펀'에 실려있는 노래방인 '아이팅'으로 갑니다.
최신곡따위를 부르는 멤버는 없으므로 앞쪽에서 뒤적뒤적..
진짜 국딩 중딩때나 나온 노래들과 각종 팝송...들, 락(?)으로 2시간여를 악을 지르고 새벽 1시에 만남을 파했습니다.


새벽이라 시내도 조~~용하지요.
오늘도 걸어돌아가신다는 SAS오라버니와 헤어지고 오라비와 비싼 할증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러갑니다.


그나저나 시내 길 한복판에 이건....조형물인가요.
왜 떠억하니 의자...(저부분을 뭐라고 불러야돼죠?)가 놓여 있는건지.
술을 마시고 지치면 저기에 앉아 쉬라는 뜻일까요?

말이 송별회지 왠지 평소 만날때랑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 않았지만..뭐 잘놀았어요.
(그리고 노래방 나오기전까진 사진을 찍는다는 개념따위는 살짝 잊고 있었기 때문에 허섭한 기억을 더듬어 그날을 행로를 밝혀보았습니다.
왜 사진이 없냐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몰라요~~ㅋㅋ
애초에 사진블로그라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