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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도수는 45도.


외가쪽 친척오라버니가 아버지 드시라고 안동소주를 한병 가져다 주셨네요.
무려 저희 큰집,외가 통틀어서 유일하게 결혼하신 분이라 무려 처가를 방문해서 받아온 녀석입니다.
덕분에 밤에 바로 개봉식을!!
그냥 평소마시는 물컵에 마셔주기는 미안해서 저희집 접시무덤에서 한녀석 발굴해서 분위기를 잡아봅니다.
맑디맑은 소주한잔.

마시는 요령은 한모금 마시고 바로 입을 벌려서 숨을 토해내면 된다네요.....
홀짝 하아~ 홀짝 하아~.........왜..왠지 BT의 스멜이...흑흑
45도의 위엄은 무시 못하는고로 열심히 숨을 토해냅니다.
으아~ 역시 도수가 있는지라 목구멍이 화끈거리는군요.
오랜만에 마신탓도 있어서(맥주야 마셧지만 그건 배부른 음료수니까..)
목이 얼얼하네요. ㅎㅎ
그래도 한잔만 마신덕인지 취기가 오르지는 않습니다.


포도와 쥐포과자를 안주삼아 아버지께서는 두 잔째로 돌입.
찍다보니 저희집 두 남정네의 다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네요.
요즘 나름 절(제된)주(도)를 하시는 아버지께서도 두 잔만 드시고 나머지는 킵을 하십니다.
아마 내일 또 저녀석이 출동하겠지만요. ㅋ

한모금마시고 고개를 저은 오라버니가 넌 잘도 한잔이라도 마신다면서 혀를 차네요.
흥 이정도로는 대뇌에 기별도 안간다며 코웃음을 치는데..이....이런 이게 화르륵 올라오는게 아니라 스르륵 올라오네요.
간만에 컴퓨터도 기동시켜 줄겸....(추석이후에 처음인듯한 이 느낌은 뭘까요.)
인터넷도 서핑해보고 블로그도 오랜만에 들어와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으니 왠지 슬쩍 업되기 시작하려는 조짐이 ㅇㅅㅇ

아무튼 오랜만에 마신 소주님 한잔에 업되기 직전의 상태를 오랜만에 느끼면서
음주 포스팅을 마칩니다..

....근데 저 이상한거 쓴거 없겠죠?
새벽에 술먹고 포스팅하면 분명 다음날 아침에 망했다란 기분을 느끼는게 인지상정이지만
한..한잔이었잖아요..그..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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