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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녀석들의 눈빛에 찔려 올리는 꽃구경 1.

여전히 설렁설렁 블로깅중인 이곳.
벌써 지난주 토요일에 다녀온 꽃박람회 사진을 이제야 올립니다. ㅜㅜ
자꾸만 자꾸만 손이 안가서 모른척 하고 있자니 녀석들의 시선이 제 등뒤를 자꾸 찔러대서
이 새벽에 자판을 두드립니다.

아무튼 지난 주 토요일 엑스코에서 열린 꽃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피자헛의 피자 한판 50%할인권이 손에 들어온지라 SAS오라버니가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전에 사용해보고자 문자를 드렸더니
꽃박람회를 같이 가볼것을 권유해주십니다.
....아마 장시간 얼음상태인 제 블로그에 포스팅거리를 장만해주시고자 권해준듯도 한 기분이 드네요.^-^;ㅋ
오후에 보강수업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아침 일찍 만나기로 하고 서둘러 버스를 탑니다.


엑스코 바로 맞은편에서 내려서 보이는 건물도 한번 찍어줘야 되겠죠.
날씨도 화창한 것이 사진 찍으면  참 좋을 듯한 날입니다.


SAS오라버니를 기다리면서 건물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홀로 사진 찍기 놀이에 빠져서 마치 프로 사진작가인양 구도를 계산하고, 빛양을 조절하는 등....
헛짓을 해보지만 제 사진은 그냥 사진이군요.
그나마 건물이 간지나서 볼만한 사진이긴 할 것이라며 홀로 위로해봅니다.


꽃박람회가 열리는 전시장 앞답게 여러가지 꽃과 풀들이 장식으로 놓여져 있네요.
여러가지 화분들도 팔고 있습니다.
예쁘장한 녀석들이 어서 집어가라고 유혹하지만 아직 전시장도 들어서지 않은 터라 눈인사만 하고 지나칩니다.


SAS오라버니가 미리 쿠팡에서 반값에 입장권을 구매해오신터라 일인당 3000원에 입장되겠습니다.
으흐흐 감사하게도 저는 공짜로 구경하게 되었네요.
입구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에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구경중입니다.

입구 가까이 전시되어있는 난들 중에 독특한 이름을 붙여놓은 녀석이 있습니다.
무려 포청천!! 이름이 붙은 사연이 궁금해지네요.
이녀석뿐만이 아니라 난마다 이름을 각각 붙여두었더군요.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난들을 전시해준것 뿐만이 아니라 집에 있는 병이든 화분을 가져오면 치료나 상담을 해주는 듯 합니다.
문제는....그걸 전시장에 들어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되니 재 방문하지 않는 이상 상담정도만 받고 가야하는 슬픈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


전시장 곳곳에는 이런 멋진 프레스화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나뭇잎, 나무껍질,  꽃잎, 버섯, 야채나 과일 등을 이용해서 멋진 그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집안에 걸 곳이 있다면 하나쯤 장식해두어도 좋을듯 하네요.

그림외에도 반지, 팬던트와 같은 악세서리나 탁자, 거울 등의 생활소품에도 장식을 해두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런 다육이들을 빼놓을 수가 없죠.
저 독특하게 생긴 우주목이라는 이름의 다육이가 제 눈길을 가장 끌더군요.
전시회 구경을 마치고 시내를 나가야하지만 않았다면 부모님께 선물로 하나 데려갔을겁니다. 넵.

다육이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던 곳에서는 직접 다육이를 심어볼수 있는 체험과 집의 다육이를 가져와서 분갈이를 도와주는 일도 했었는데,
역시나 저희는 사진만 열심히 찍으면서 구경만 했습니다.


다육이 이상으로 인기많은 야생화 전시부스입니다.
여러곳에서 참여해서 인지 일부부스를 제외하고는 아주 좁은 곳에 전시가 되어있어서
좁은 곳에 사람들이 옹기종이 들러붙어서 구경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위의 녀석은 '콩과'의 홍자귀라는 식물의 꽃입니다.
콩과라니......꽃이 지면 콩이 달리는 걸까요?
예쁜 붉은 색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해 왠지 미안하네요.
뭐..앞으로 나올 녀석들도 색을 잘 살려주지는 못하......;ㅅ;)


 이 레드쵸크베리는 분재로도 꽃꽃이로도 전시장 곳곳에 있다보니 볼때마다 왠지 반갑기까지 하더군요.
이녀석은 '장미과'네요.
음...식물의 분류기준에 문외한인 저로서는 왠지 당황스러운 분류입니다.
저 장미란 단어가 제가 생각하는 장미랑 다른 건지, 늘 보던 장미가 저 장미의 개량종이라 그런건지...


사진의 이름을 보고 놀라신분들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늘고, 연약하고, 작디 작은 녀석이 무려 메타세콰이어입니다.
저 나무로된 유명한 산책로도 있는걸로 아는데 저걸 분재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왠지 충격적인 장면이었어요 저로선.


전시장 벽을 따라있는 부스를 돌다가 가운데에 전시되어있는 분재쪽으로 이동을 하니 차나무도 있습니다.
차나무의 꽃이 요렇게 생겼었네요.
작고, 희고 소박하게 생긴 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 프레스화입니다.
배경이 어두운지라 유리에 제가 찍혀서 꼭 저도 프레스되어 있는듯 하네요. ^^


같은 프레스화기법을 이런 투명 아크릴판에 붙여서 칸막이로 만들어놓은 작품도 있습니다.
사무실이나 거실같은 곳에 두면 분위기가 화사하게 살아날것 같습니다.
동글동글하게 붙여놓은 건 양파껍질인듯합니다
꽃 박람회라고 해서 꽃들만 실컷 볼줄 알았는데 꽃을 주제로 한 이런 저런 작품들이 기분전환을 시켜줍니다.
물론 살아있는 녀석들이 제일 좋긴하지만 몇몇 작품들은 정말 탐나는것들이 ㅜㅜ

고르고 골라도 아직까지 사진이 많이 남은지라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겨야겠습니다.
오래만에 올리는 포스팅이 길기까지 하면 정말..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