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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겨울이라고 반짝반짝이는 눈에 띄는데...

넥씨삼군을 마련하고는 첫 겨울입니다.
만난지 몇개월 제대로 함께 놀아주지도 못하고 반쯤은 저랑 같이 방에서 뒹굴뒹굴,
가방에는 들어가있지만 따뜻~하게 계속 가방에서 데굴데굴, 이러고 있네요.
솔직히 요즘은 가방에서 꺼내서 손에 들고 있으니 손이 너무 시려워요. ㅜㅜ
장갑끼고는 도저히 못다루겠어요.
덕분에 꺼낼까 말까 고민의 무한 루프의 나날입니다.
밤에 버스를 타러 가면 정류장에서 조금 더가면 있는 구청앞에 장식된 전구트리가 반짝이며
'Hey~, 나 한번 찍어보라구~'라고 늘상 말을 걸어오는데 추워서, 배고프고 귀찮아서 얼른 집에 가고파서 늘상 모른척했네요.
며칠전 날이 좀 풀렸기에 이제 크리스마스 지나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터덜터덜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쿨럭....보..보케? 찍으면 찍을수록 그냥 흐린사진만 나오네요.
이럴땐 아! 공부좀 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무럭무러 솟아나지만 매번 그때뿐..
날이 좀 풀렸다지만 손은 곱아오고, 넥3군에게는 점점 저의 발사진이 미안해지고...그러네요.
멀리서 보면 ㅋㅋ 오호 저 사람 사진좀 찍는 사람인가보네하는 그림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혼자서 끙끙대는 한마리의 슬픈 짐승인것을요..


이리저리 서성이다가 결국 가까운 루돌프장식에 걸려있는 꼬마전구를 목표로 찰칵찰칵...
노리지도 않은 뒤쪽의 트리의 색전구의 번짐만 맘에 들고 마네요.
....이..일단 다른분들 사진좀 보면서 현실도피나 좀 하러 가야겠습니다.

아무튼 이웃분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 몇년째 크리스마스=시내에 사람많은 날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래서 공휴일이 일요일이라 아쉽구나 하는 정도이지만
뜻깊게 보내실분들도 있으실테고, 외로움을 느끼실분도 있으시겠죠.
그래도 세계의 많은 이들이 기쁨을 느끼고, 행복함을 추구하는 날이니 그 기운이나마 받아서 내년 한해를 보낼 준비를 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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