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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수련이라 물에서 자랍니다.


제 사진 기술의 퇴보를 의심하게 하는 옛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3년전에 찍은건데 가끔 실력이 늘었다고 하시는분들....슬픕니다...ㅜㅜ
아마 그때 카메라가 더 싱싱해서 잘 찍힌것처럼 보일겁니다...아마도요..정말 퇴보인가..)
한창 아버지께서 수련에 버닝하실때 키운 녀석이지요.
살때는 짙은 분홍색으로 핀다고 해서 샀는데 피고나니 엷은 핑크...
저녁이면 꽃잎이 다물어져서 다시 꽃대를 물속으로 떨어뜨리는 신기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가면 꽃을 볼수가 없었어요. ㅜㅜ


이건 자주빛 수련에 미련을 못떨친 아버지께서 작년 여름에 가족여행을 갔다가 어디선가(비밀입니다)에서 채취해오신 수련입니다만,
이녀석은 아예 흰꽃이 피었어요. ㅋ
저야 흰꽃도 예쁜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아버지께선 속상하셨을듯 합니다.


이건 위의 흰 수련과 함께 가져온 녀석이지만 역시나 색깔 제비뽑기는 꽝이었습니다.
결국 원하시던 색은 키우시지 못했지만 한동안 수련에 빠져 사시는 아버지 덕분에 예쁜모습 많이 보았습죠.
지금은 키울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여기저기로 나누어 주었습니다만 여름 깨끗하게 피어나던 모습만은 영원히 남았네요.
올 여름에도 여기 저기에서 예쁘게 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