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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서울 다녀왔습니다.


오랜 방황끝에 온 인터넷군의 삐짐도 물리치고 다시 돌아왔어요.
이젠 정말 여름이네요.


여름이라하면 왠지 덥다란 이미지도 있지만 모순되게도 시원하다란 이미지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더위를 피해 끊임없이 시원함을 찾아 헤매니까요.
생각해보면 시원하다란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것도 여름일지도요.
굳이 가을에 시원함을 추구하지는 않잖아요?


아 그리고 앞글에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시험치러요....
아무튼 처음으로 특실이라 곳에 타보게 되어서 나름 신기했습니다.(돈이야 더 나갔지만요.)
새벽차라 3시반에 일어나서 준비를..흑흑
전에는 SAS오라버니의 서울댁에 신세를 졌었는데 올해는 일본에 가 계신고로 당일로 다녀왔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바로는 SAS오라버니는 지금쯤 도쿄를 출발하셔서 홋카이도를 향하고 계시겠네요.
지난 자전거 여행때는 겨울에 홋카이도를 가셨다가 크게 데이신고로 이번에는 여름에 홋카이도를 먼저 다녀오실 예정이랍니다.
아마도 또 거기서 양고기뷔페와 생맥주를 즐기시겠지요.

각설하고 아무튼 기차가 도착해서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사실 별로 아무생각없었어요) 특실에 오릅니다.

KTX의 특실은 자리도 넓고 잠자기도 좋았으나 저에게 굴욕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앞좌석에서 내릴수 있는 발판에 발이 안닿았었어요. 흑흑
생각해보니 의자를 앞으로 당겼으면 되지않았나 싶긴하지만 아무튼 그건 저에게 무용지물이었답니다.
그리고 새벽차라 그런지 주무시면서 코를 심하게 고시는 분들이...
그와중에도 저도 잘 잤지만요. 헤헷


대구에서부터 새벽에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서울에는 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
처음가는 길이라 속으로는 떨면서 길 잘 찾아가길 빌었는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 사진도 찍으면서 시험장소로 갔네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문득 든 생각해보니 대구에서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더 많이 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전 티머니카드를 가지고 있답니다....ㅋ
교통카드도 전국적으로 통일을 해주면 참 고맙겠지만 여러가지 이권들이 얽키고 설켜서 쉽지 않겠지요.


시험을 다 치고 학교를 나오려다보니 학생들의 작품이 걸려있네요.
특이하게 종이로 말아서 만들었더군요.
왠지 절규가 많아요.
중학생들인데 절규할일이 많았나......


돌아오는 길에는 여유도 찾아서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지하철역에도 아리따움이!!
살짝 반갑더군요. 저 좁은 곳에 제품은 어찌 다 진열했는지 대단합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미리 돌아갈 표를 끊어 두었는데 넉넉하게 시간을 잡는다는게 너무 길게 잡아서 한 시간반정도를 서울역을 배회했습니다.
같이 동행한 오라비를 뒤에서 슬쩍 찍어보기도 하고 로또도 기념으로 사보고 서울역을 이리저리 구경했습니다.
항상 돌아갈때는 시간이 급박해서 서울역밖을 나가본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다행히 시험을 치러 오고갈때는 비가 거의 안내리거나 조금만 내려서 편했습니다만
서울역에 도착하고는 비가 아주 퍼붓더군요.
그래도 그날 그리스전은 멋진 승리를 거둔덕에 응원하신분들도 비맞고도 즐거우셨겠지요.



돌아올때는 물론 일반석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그 넓은 좌석이 어찌나 그립던지...ㅜㅜ
심심해서 차창밖의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놀았습니다.
별로 의미는 없으니 그냥 안보고 넘기셔도..ㅋㅋ 그냥 달리는 기차는 느끼실수 있을지도.
저때가 속도가 아마 한 300km/h 였을겁니다.


다음에는 시험이 아니라 느긋하게 여행하기위해서 기차를 탔으면 좋겠네요.

슬슬 몸보신을 위해서 삼계탕이라도 한그릇 먹어야겠습니다.
아니면 닭죽이라도...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