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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꽃피는 봄이 가고, 열매가 영글어가는 여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노란꽃도 피고 잎도 무성하게 자라더니 어느새 동글동글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버스타러 나오는 길에 있는 정육점에서 기르는 녀석입니다.
얼마 안있으면 커다래져서 발그레~하니 볼을 물들이겠지요.


이전 가게 뒤에서 키우던 녀석들을 이리저리 옮겨 심으시더니 새로 잘 올라왔다며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고와서 찍어봅니다.
조금 지나면 어느새 쑤욱 올라온 녀석의 사진을 찍고 있겠지요.
아무튼 식물이란 녀석들은 꼬물꼬물 잘도 큰다니까요.


물론 봄이 갔다고 꽃이 피지 않는건 아니에요.
접시꽃이 피고 또 지고, 피고 지고 합니다.
꽃잎이 넓게 벌어져 마치 접시처럼 생긴 꽃이라 그렇다는데 전 접시로 안보이는건 왜일까요?
바로 옆에는 자주빛의 접시꽃 모종도 심어두었다고 하시니 다음에 꽃이 피면 찍어볼까나요.


그리고 이곳 화단에는 무려 수박이 자라고 있습니다.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닌데 어느날 화단에 뭔가 자라고 있어서 살펴보니 잎이 수박잎이라 아버지께서 물도 주고 했더니 어느새 애기 수박이!!
아마 누가 수박씨를 그냥 거기다 버리든지 해서 그중 하나가 싹이 튼게 아닐까 한답니다.
사실 가게에서 빈둥거리다가 수박이 있다는 말에 카메라를 들고 아버지를 따라 건물뒤 화단에 나가본거랍니다.ㅋ
가운데에 있는 오동통한 혹덩어리가 수박인데 자세히 보면 벌써 줄무늬도 있답니다.
ㅋㅋ 쥐나 다른 녀석이 파먹어 버리지 않는다면 공짜 수박을 먹을수 있으려나요..
어쩌면 몰지각한 사람들이 다 익기도 전에 따 가버릴 위험도 있긴 하군요.
저희 가게가 있는 건물 관리인 아저씨분와 아버지께서 꽤나 죽이 맞으시는지 뒷 화단에 물도 주고 난리십니다.


그리고 능금나무도 하나 있어서 제법 큼직하게 열매가 달려있네요.
조만간 화단이 아니라 미니 과수원이나 채소밭이 될것 같습니다. -ㅅ-ㅋ;;
처음 가게를 이곳으로 옮겼을때는 어린 나무 몇그루만 달랑 서있었는데 어느새 참 이것 저것 많이 자라고 있네요.

다만 걱정인건 화단 바로 앞에 각종 에어컨 외부기가 있어서 더운바람이 나온다는 점일까나요?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더 덥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_-ㅋ 뭐 걱정하는것 치곤 사실 별로 제가 화단으로 나가보는일은 없지만요.
아무튼 요녀석들에게 별일이 없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네요. ㅎ
사진도 찍고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