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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소문난 잔치엔 먹을건 있지만....

한달 전 쯤 재방송을 보시던 어머니께서
전직 씨름선수 출신 강모씨와 지금은 은퇴하고 최근 예능에 진출하신 전직 야구선수 양모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시다
어째서인지 동인동 갈비찜에 몹시 동하신듯 하셨습니다.
주말만 되면 같이 가자시며 저희를 유혹 하셨으나 하루가 다르게 무거워만 지는 엉덩이와  애매한 시간 타이밍에 번번히 갈 기회를 놓치고 있었죠.
하지만 결코 포기 하지 않으셨던 어머니께서 저희가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는 틈을 놓치지 않으시고 결국엔 동인동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찜갈비 골목 전체가 사람들과 차로 복잡하더군요.
어머니께서 미리 알아오신 식당으로 향하니 주변 식당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들어서니 무려!! 오~~ 순번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회전율이 빠른지 약 10분 정도를 기다린 뒤 자리를 배정 받았습니다.

근데 뭐랄까 식당에 들어서면서부터 느낀건데 풍기는 냄새가 그닥 맛있겠다는 기대감을 주지 않더라구요.
일인분에 14000원, 3인분을 일단 시켜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집게와 가위로 뼈와 살을 분해하고 드디어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
.......
...........

에....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별로 따뜻하지는 않더라구요.
비쥬얼은 왠지 따끈따끈할 이미지였는데 한참 먹다가 거의다 식은 걸 먹는 듯한 이느낌은 대체.
원래 그런거라면 그렇다고 누가 말씀 좀 해주셔요.
사실 맛도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맛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확 맛있는것도 아니고, 이 애매함은 정말 난감함 그자체더군요.
아무튼 자리잡고 20분만에 폭풍 식사를 끝내고 그냥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네요.

기다리면서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또 어떤 분은 얼마전에도 방송 또 탄거 보셨다는 분도 계시던데..
심지어 나갈때 대화를 들어보니 어떤분은 일본에서 오신듯한 분도 있었는데...
아무튼...이집만 그런건지 다른집은 또 맛이 다른건지..
아무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여기저기서 생각보다 맛있지 않았다는 제보가 속속들이 들어오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뭐 안먹어보고 상상만 하는것 보다 일단 먹어봤으니 미련은 없을거라며 위로를 하며 끝이 난 쓸쓸한 일요일의 맛집방문기였습니다.
그래도 바쁘다고 영 불친절하고 그렇지는 않았다는게 다행이긴 했습니다.
특히나 카운터를 보는 아저씨가 무척 싹싹하시더라구요.

P.S. 아 그리고 왠만하면 테이블에 붙은 호출기는 좀 고쳐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사람 많아서 소리쳐 부르기도 힘들겠더라구요. ㅎㅎ

에...맛집 리뷰라고 하기에도 뭣한 내용이라 식당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태그에 힌트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