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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네번쨰.

어째 점점 포스팅의 간격이 벌어지네요.
주말에 열심히 써올려야지 하고 결심하고는 방구석에서 뒹굴뒹굴.....

에 아마 김세랑이란 분의 부스로 넘어갑니다.
긴가민가해서 슬쩍 SAS님 블로그에서 확인을 ㅋ


처음 돌았던 아이피규어부스의 독일군과는 또다른 맛이 있는 좀더 러프한 느낌의 군복입니다.
아마 만질수 있었다면 저런 종류는 좀 뒤적거리다가 오! 와! 아하! 이러면서 봐줘야 할듯한데 아무래도 눈으로만 만져야하다보니 아쉬운 맛이 있네요.


표정이나 근육 머리카락, 의상까지 참 세세해서 놀라운 작품입니다.
팔에 튀어나온 핏줄도 정밀하게 구현해두었네요.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사실 투구에 달린 털이었다는 후문이.. ㅋ


심심해서 흑백톤으로 보정해봤습니다.
흑백도 채도 조정이 가능하다는데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보니 에라 잘모르겠다면서 대충 마무리를.
역시 빠르게 불이 붙고 금방 식어버리는 저. ㅋ
아마 전쟁당시에 종군기자들이 인터뷰하면서 이런 사진들을 찍지 않았을까요?


측은한 표정의 불독이 포인트인 처칠.
책상이랑 의자가 너무 좋습니다.


한때 즐겨보던 하우스군요.
아마 이 옷차림을 하고 있던 시기의 시즌을 봤던 것같네요.


제가 보지못한 의상을 입은 하우스입니다.
그나저나 하우스씨...이분 이쯤되니 이미 의사도 아니고 그냥 악당이네요.


이분을 보면 관록을 느껴야할텐데 왜 늘상 다람쥐같은 인상이...
전투씬에서 항상 재빠르게 움직이셔서 그럴까나요?
개인적으로는 젊은시절의 요다도 한번 보고싶어요. 뭔가 번외로 안나와주려나요. ㅎㅎ

여기서부터는 다시 헝겊인형으로 넘어갑니다.


신윤복의 작품중에 제가 좋아하는 쌍검대무.
헝겊이라는 소재의 한계때문에 역동성이 떨어져서 아쉽네요.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월하정인입니다만.....표정이 참.
그냥 유람나온 부부같아요. 정인을 찾아나온 남녀라기 보다는요.



보자마자, '아...저 구도는.' 이라고 생각해버린...
음..좀 오묘한 느낌이 아는 자세입니다. 두사람 너무 다정하지 않은가?
원작의 그림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뭔가가 있어요. ^-^;;


방귀대장 뿡뿡이의 모티브가 된 전래동화 '방귀시합'
...뻥입니다.
방귀로 맷돌인지 돌절구인지를 뻥뻥 날려가면서 누가누가 멀리보내나의 경연이 펼쳐졌던 이야기였습죠.
(왠지 그런 이야기도 아니었던 것 같네요.)


인당수에 풍덩 빠지기 직전의 춘향이..가 아니라 심청이.
가끔 두사람이 헷갈릴때가 있어요.
한명은 성씨고 한명은 심씨인데 왜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용궁에 가서 용왕님이랑 잘먹고 잘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한 전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인간은 인간이랑 놀라는 뜻의 결말일까요.


최근에 학원 수업에서 다룬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라서 유심히 봤던 작품이네요.
근데 누가 정직한 나무꾼일까요?
아무래도 수염있는쪽이 욕심쟁이 나무꾼?

이번엔 부스명마다 '환상~'시리즈였던 곳입니다.
같은 곳에서 출품한것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출품하되 비슷한 종류의 작품끼리 모아둔건지
아니면 본래 연합으로 출품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마리오네트인듯한데 실이 없네요.
즐거워 보이는 소녀의 뒤로 보이는 사람의 손이 섬뜩합니다.


날개도 가졌건만 훨훨날아갈수 없는건 손에 달린 줄때문일지요?
마리오네트 인형들은 화사하고 밝은 느낌과 쓸쓸한 이미지를 함께 가진듯 합니다.
가만히 보면 날개는 등에서 솟아난것이 아니라 어깨에 묶인 장식일 뿐이네요.


작품 사이에 바닥에서 흥겹게 북을 치고 접시를 돌리는 원숭이 두마리가 있네요.


참 예쁘구나...라는 생각이 들던 아이입니다.
표정이 너무 어른스러워서 더 예뻐 보였네요.


나..난해한 의상의 소녀.
눈화장이 진하네요. 아마 한쪽만 있었다면 멍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퍽!
입술이 조금 뾰 나와보이는 것이 뭔가 마음에 안드는 것이 있나봅니다.


눈은 내리깔고 입술은 비뚜름.
굳이 말하자면 무도회에 지친 아가씨가 홀로 뛰쳐나와 바람을 쐬고 있는 모습같네요.
죄다 지긋지긋하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말이죠.

다시 길어지는듯 하기도 하고 부스도 바뀌니 다시 다음을 기약합니다. 
...1월이 다가기 전에는 다 올려야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진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