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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일곱번째.

나름 기대를 하고 구경하기 시작한 푸펜하우스의 미니어쳐하우스였습니다만..
보기흉한 아크릴판의 문제도 있었고, 렌즈도 줌거리가 딸려서인지 찍으면서도 집에와서 다시 보면서도 그닥 만족못한 비운의 코너였죠.


맛있어보이는 조각케익들이 포진해있습니다만 1층이어서 뿌연 아크릴판에 가려버렸습니다.
물이라도 뿌리면 비오는 느낌이라도 나려나요. 허허


실제로는 불편할듯하지만 뭔가 로망이 있어보이는 다락방에는 각종 명화들이 있네요.
바닥에 물건들이 정신없이 널부러져있는걸로 봐선 이방주인은 그닥 정리하는 습관은 없는듯합니다.


인형의 집 속의 인형의 집이군요.
저안에도 다시 미니어쳐의 미니어쳐가 들어있다면 대박일수도?!


분위기 있는 테라스석에서 홍차한잔의 여유를..
전 커피는 그닥 안마시는 편이니 홍차로 대신하렵니다.  ^^


이런식으로 방 한칸만을 꾸며놓은 작품들도 많네요.
그치만 역시나 상자로 만든 틀속에 아크릴판으로 가려져있어서...
백자가 많이 보이는 걸로봐서는 조선후기쯤의 방일듯 합니다?


슬슬 기억도 안나기 시작합니다만 사진에 기록삼아 찍어둔 사진을 보니 소홍비스크부스인듯합니다.
검은 머리 소녀가 든 책중에 뒷쪽은 키다리아저씨...려나요?
앞쪽의 책은 뭔지 짐작이 안가는군요.
요즘은 여자아이들 머리를 장식하는 것들은 편리한 헤어핀이나 고무줄로 된 머리방울이 주를 이루지만
이시대의 여자아이들의 로망은 역시 예쁜빛깔의 리본들이었겠죠.


시골 어느 농가의 5남매쯤 되겠네요.
아쉬운건 앞쪽의 세아이는 아이다운 맛이 있는데 뒷줄의 두 아이는 다소 애매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설명필요없고 그림하나로 이중섭화백임을 알수있죠.
그림그릴 종이가 없으면 담배은박지뒤에라도 그리셨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뒤에서 묵묵히 살림을 하셨을 부인의 모습도 함께.


클림트의 화려한 작품을 클레이로 멋지게 재연해놓았습니다.
그림속에 몇명의 여성들이 숨어있는지..

자꾸 변명이 되어가는데 슬슬 눈치채셨겠지만 전시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찍어둔 사진이 적어지네요.
마지막에 테지움에서 테디베어를 찍으려면 사진수를 절약하게 되다보니 이리되었습니다.
..그러니 부족한 부분은 SAS님댁으로..ㅋㅋ


여성에게 치명적인 정면샷나갑니다.
다들 이뻐서 정면으로 찍어줘도 크게 문제는 안되지만 역시 정면샷이란건..
좁은 그네에 누워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잡고 있더라구요.


옷은 볼것이 없고(벗었으니까요..) 활짝 펼쳐진 날개가 인상적인 인형입니다.


올리다보니 죄다 허연색이라 잠시 검은 빛깔의 드레스를 입은 인형으로 눈부심을 가라앉혀봅시다.
손에 든 부채가 탐이나네요.
역시 옷이 좀 럭셔리하고 우아해 보이려면 털이란 소재가 빠지기가 힘이 드는군요.
벨벳소재와 레이스도 빠질수는 없겠죠.


깨진 거울과 눈의 여왕을 함께 담으려하다보니 여왕님 얼굴도 거울도 비스듬히 찍혀버렸네요.
그치만 저 깨어진 거울을 꼭 함께 담고 싶었다구요.


조커의 이미지를 확 바꿔준 다크나이트버전의 조커씨.
하지만 여전히 조커를 보면 전 생각이 납니다.
'공산당이 싫어요!!'가. 관계는 없지만....요즘도 이승복에 대해서 배우려나요.
허위다 진실이다라는 공방속에 거짓으로 판명났다가 다시 진실로 재확인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그나저나 갑자기 조커를 보면서 이승복을 생각하고 있는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악당과 영웅으로만 구분하기에는 둘다 질척한 무언가가 많은 조커와 배트맨.
A는 옳고, B는 그르다라는 작품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보고 있자면 찜찜한 무언가가 있죠.
빛과 어둠속에서 방황하는 배트맨과 그런 배트맨에게 집착하는 조커씨.
뭔가 치정물 같기도 하네요.


수많은 배트맨의 첨단무기들 중에서 저는 '베타랑(정식명칭맞나요?)'이라 불리는 그 박쥐모양 부메랑이 제일 탐이납니다.
다양하게 잘도 쓰이더군요.
아마도 초기기능에서 나날이 발전해서 지속적으로 쓰이는 첨단기기인듯.
탈것들이야 뭐...전 자동운전이라면 타겠습니다. 네...직접운전은 전 장롱면허라..못할듯.


스타크씨의 흑막 잡스씨.
설마 애플로고가 어딘가에 숨겨져있다던가..


아기 오공이네요.
꼬마오공때부터 시작해서 결혼에 병으로 죽기까지 하다니 드래곤볼은 역시...
거기다 손자들까지 막 나오다니 참 대작입니다.
당시에 드래곤 볼 책을 전권 다모으면 연결되는 그림이 생각나는군요.
관련 피규어도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만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그때 전권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엄마가 사주시는 꿈까지 꿨었던 기억이 나네요. ^^;;


트렌스포머는 제가 전혀 본적이 없어서 그냥 저 빨간 눈의 굇수가 멋지구나 이런 생각만..아하하
바닥도 좀더 꾸며두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은 했습니다.
변신 로봇을 좋아하는 여자사람도 있긴하겠지만 전 포함안되어있어요. ㅋ


차라리 프레데터씨가 더 좋은 저..
비전투원은 쿨하게 신경안쓰시는 대범함, 생각보다 자주 인간한테 농락당하는 의외성,
물론 지구파견되는 전사들이 미숙한 어린전사라는 설정인듯하긴 합니다만..간지에 비해서 뭔가...;;
그치만 나름 귀여운 맛이 있어서 좋아요.



슬슬 끝이 보여가네요.
1월안에 다 올리겠다는 약속을 지킬수 있을듯 하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