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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아홉번째.


황폐화된 지구의 생존한 미래의 생명체.
어떤 기후가 어떤 환경이 기다리고 있기에 이런 털이 몽글몽글하고 발톱이 발달한, 짧은 팔다리의 모습이 되는걸까요?
전 인류가 멸망 혹은 멸종위기에 처할 시기가 온다면 과연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하네요.
궁극의 최강 생명체라는 식물들이 가득할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막으로 뒤덮힌 공간이 될지...


그녀가 뱃속에 품고있는 푸르고 깨어진 무언가는 왠지 망가진 지구의 모습이 연상되네요.
어릴적에 자주 가지고 놀던 유리구슬이 심하게 부딪혀 표면이 뭉그러지면 저런 모양이 나오곤했죠.
가운데 머리들중 하나에 심긴 푸른 잎은 마지막 희망을 말하는 걸까요?


수애씨를 닮은 여성의 모습이 모이는 작품입니다.
...주제가 기억나지 않아요.
그저 생각나는거라곤 구형 아크릴때문에 찍을때 저 반사광을 어떻하면 뺄수 있을까 하던 생각뿐..;;


무한히 받아줄 것만 같았던 넓은 어머니 바다도 철들줄 모르는 자식때문에 엄청나게 몸앓이를 하고 있죠.
바다의 눈물은 늘 파도에 씻겨져 잘 안보이나 봅니다.
주제의 슬픔과는 달리 작품자체는 참 아름답네요.


유난히 모피에 관한 주제의 작품들이 많네요.
분명 그들의 털은 그들의 생존을 위한 것일텐데 어느새 인간의 허영을 위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으니..
라고 뒤늦게 말해보지만 사실은 과하게 업된 그곳에 제일 눈이 많이 갔었다는 슬픈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성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했을 순진한 눈망울의 북극곰 모자입니다.
왠지 지치고 힘들어보이는 어미곰과는 달리 새끼곰의 눈망울은 호기심에 가득차 보이네요.
누군가가 이미 침발라놓으셨답니다. 하하


지구위의 사람인듯, 나무인듯 보이는 저 검은 물체들, 연탄위에 있는 걸로봐선 탄소와 관련된 작품이려나요.
온난화니 뭐니 배우고 또 배워도 여름이면 에어컨을 틀고싶어 지는 이 마음은...


단풍놀이에 열중한 소녀...였다면 좋겠네요.

마지막 남은 테디베어 부스의 사진이 꽤나 있는 편이지만 오늘은 여기서 끊어야겠습니다.
몸도 그닥 좋은 상태가 아니고 말이죠..
 나머지는 다시 한번 점검해서 마지막 포스팅으로 만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