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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여덟번째.

한류열풍인지 뭔지 걸그룹들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고 있네요.
자 일단 의상을 보고 어떤 그룹인지 아시는분 손!
저도 그닥 노래를 듣지 않는 편이고, 듣는다 하더라도 실제 무대에서 무르고 있는 장면을 보기보다는
노래만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대의상을 입고 있더라해도 구분하기가 쉽지않더라구요.
물론 소녀시대정도되면 그 숫자로 인해서 누가봐도 소녀시대여서 그건 쉬웠지만요. ㅎ


맞추셨나요?
시크릿의 '사랑은 Move'라고합니다.
노래는 많이 들었던것 같은데 역시 기억나는 소절은 '사랑은~Move, 사랑은 Move~'뿐이군요.
그러고보니 거의 그냥 제목만 아는거네요;;


히트한 노래별로 여러가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그닥 관심있는건 아니니 이정도만..
'별빛달빛'은 꽤나 깜찍한 가사와 율동이었던걸로 기억되네요.


계속해서 이번엔 큐티엔젤부스입니다.
나풀나풀한 레이스범벅의 옷이네요.
이런옷을 입고 막 움직이면 레이스가 여기저기 뜯어지고 할테니 자연히 행동이 차분하고 조심스러워져야겠네요.
전 아마 입은 즉시 치맛단 어딘가가 걸려서 '찌익'하겠죠..


이 인형은 <천일의 약속>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한 인형이라면서 메인으로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보질않아서 어떤 장면에서 어떤 사연으로 등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위의 부리를 살짝 만지는 손끝이 참 예쁘네요.
발치의 앙증맞은 새끼거위들도 귀엽구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쪽 사진의 소녀가 옷이라든지 얼굴생김이라든지가 더 맘에 드네요.
아무튼 화제성때문인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아이조아부스로 넘어갑니다.
왕자와 공주쯤 될까요?
커플룩을 입고 있어서 함께 잡아주긴 했는데 남아보단 여아의 얼굴이 더 예뻐서 초점이 그쪽으로....ㅋㅋ
그냥 남아인형은 구색맞추기가 되어버렸군요.


원래는 옆쪽의 한명이 더 있습니다만 이렇게 두사람만 묶는 편이 훨씬 다감해보이더군요.
잘린 옆쪽의 아가씨는 너무 무서운 언니처럼 보여서...
단발머리 아이의 티셔츠가 귀엽습니다.


에...이것도 일종의 고스로리풍이려나요?
구체관절인형은 아무래도 관절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예쁜 얼굴과 대비되어서 뭔가 섬뜩함이 느껴질때가 있더군요.
통통해보이는 얼굴과 비쩍마른 다리의 관절이....


여기에도 건방짐 작렬하는 왕자하나 추가요~!
왕자풍의 인형들은 어째서인지 건방져보이는 느낌의 애들이 왜이리 많은지..
제가 삐뚤어진건가요~~오.


자 여긴 틀린그림찾기입니다.
꽃돌이들 사이에 있어서는 안될 한사람을 찾아보세요.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흑룡님 나가십니다.
꼬리부분도 빼놓을수 없어 길~게 갑니다 길~게.
올해가 흑룡의 해라는 이유가 임진년의 '임(壬)'자가 오행중에 물을 뜻하는데 물은 흑색으로 나타난다하여 올해가 흑룡이랍니다.
보자 전...임술이니까....흑견....아하하. 깜장개네요.


유기묘의 증가와 관련된 작품이었습니다.
S오라버니의 말씀으로는 재작년에도 보신적이 있다나요.
작품이야 재탕이든 아니든 그저 마음대로 구매당했다가 마음대로 버려지는 생명들이 적어지길 바랍니다.


전세대란인줄로 알았더니 월세...뭐..이거나 저거나 내집 마련은 커녕, 남의 집 빌려살기도 힘들다는 이야기인건 매한가지겠죠.
난쟁이들이 갑자기 월세를 두배로 올려 결국 백설공주가 길바닥에 나앉았다는 설정이네요.
처량합니다...

다음으로 올 인형들은 시간 순서대로 하자면 역시나 테지움이어야겠습니다만
테디베어를 보고는 배터리고 뭐고 아낄수가 없어서 열심히 찍은 관계로 뒤에 본 작품부터 올려야겠네요. 


대결이란 제목의 작품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종이인형이란건 대저 어릴적에 열심히 자르던 옷갈아입히기 놀이용 종이인형인데요
이렇게 작품도 될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잎의 표현과 비장한 표정의 장수 두사람이 잘 어우러집니다.


기마인물형토기를 재현한 작품이네요.
교과서에서 본 느낌과 거의 흡사합니다.
느긋해보이는 기마병과 역시나 느긋해보이는 말.
말의 콧구멍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있습니다.


'언덕위의 아루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원작인 애니메이션이 있는건지 아니면 오리지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 부스에선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이런 소재에 약해요.


이쪽부스에서 가장 힘이 들어간 작품으로 보이는....천사는 아닌듯하고..뭘까요.
어느 관람객에게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계신듯한데 저로서는 그냥 만들기 힘들었겠다..란 생각밖에. 아핫
작가분이 '작품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냥 보고 한번 감상을 말해보세요.'라고 하고 계시던데
아마 제가 그 질문을 받았다면 그냥 어버버를 했을듯합니다. ㅋㅋ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제일 마지막에 봤던 부스였습니다만 이때는 이미 기력도 배터리도 다 빠진터라 그다지 보여드릴것이 없으니
그냥 덤으로 봐주세요..물론 이런말하면 작가분에겐 실례겠지만..


머릿결 찰랑찰랑한 고양이귀의 소녀는 오라버니를 위해서 한장 남겨봤습니다.
그날 찍은 마지막 사진이었네요.

앞으로 남은 곳은 테디베어를 전시한 테지움과 아름다운지구를 위하여란 주제의 작품들입니다.
이제 얼마안남았으니 지겹더라도 참아주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