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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처음가본 서울인형전시회 마지막 열번째.

드디어 마지막을 장식할 테지움부스입니다.
1월중에는 인형전시회 포스팅을 완료하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다행히 약속을 지킬수 있게 되었네요.


테지움 부스는 공개되었는 전시대가 아닌 통로처럼 반쯤은 폐쇄된 전시공간을 따로 가지고 있더군요.
입구에는 잡스씨의 테디가 서있습니다.
아이패드를 들고 늘 입는 옷차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머리 마로 위의 조명이 너무 강렬해서 사진을 찍고 보니 머리가 반쯤 빛에 가려져있거나 하는 사진이 많더군요.
그나마 얼굴이 제대로 나와서 후광이라고 우길정도는 됩니다.



6.25 당시의 피난행렬을 나타낸 테디떼입니다.
이런걸 '남부여대'라고 하나요?

 

녹색모자에 새싹무늬 마크를 보면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이 운동을 말하는 것이죠.
대학시절 타고다니던 버스에서 술 한잔 거나하게 하시고 새마을운동노래를 하시던 영감님이 생각나네요.


제가 태어나기전에 미스유니버스 대회도 했었군요.
미스 월드테디베어라는게 있다면 여기 미녀군단들이 총출동하겠네요.
근데 테디베어의 미모는 뭘 기준으로 삼아야하는건가요..
동그란 귀와 눈, 결이 좋은 털 정도인가요?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건들을 연출한 곳을 지나니 영화를 주제로 한 전시물이 나옵니다.
 JSA의 이영애테디와 이병헌테디, 송강호테디 세마리의 조합이네요.
근데...어째 병헌테디보다 강호테디가 더 멋져보이는건 왜일까요.
솔직히 병헌테디는 약간 벙쩌보이는 얼굴을 하고있었어요. ㅋ


무한도전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의 의상을 입고 있네요.
가운데는 무도의 상징 십지화의 손모양을 한 테디도...근데 빨간옷이 GD였는지 박명수였는지 기억이..;;;
아쉽게도 유재석테디가 없었어요!!
음...아니면 혹시 저 빨간옷과 파란옷이 유재석, 이적인가요?
근데 그쪽은 핑크와 하늘색에 더 가까웠던걸로 기억하고 있으니...음..


여기저기 빠지지 않는 소녀시대테디입니다.
저 마린룩의 의상은 아마도 '소원을 말해봐'였던걸로 기억하고있어요.


요즘 대세 아이유양.
국민조카로 맹위를 떨치고 있지요.
그래서인지 다른 여인네 테디들에게는 헤어에 박하더니 이유양에게는 착실하게 헤어스타일도 재현해 두었네요.


그리고 각각의 월별로 주제를 삼아서 한장면씩을 만들어두었는데 이건 몇월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군요.
설정은 아가와 단둘이 남은 아내가 멀리나가 있는 남편을 그리는 장면이었던 걸로..


강강~수월래~~
마을처녀 테디들이 정월대보름에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십이간지를 상징하는 테디들도 있었습니다.
이건 무슨 간지일까요?
잘 보시면 힌트가 숨어있답니다.


정답은 바로 뱀이었네요.
빨간 혀를 내밀고 있어요. 흐흐


저희 아버지의 띠인 용입니다.
근데 왠지 바람둥이 포스가 느껴지는....목에 두른 스카프가 그 정점입니다.


탄생석과 관련된 작품들이네요.
저의 탄생석인 가넷을 상징합니다.
근데 원래 붉은색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예전부터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왜 하필 붉은색이냐고!!


제가 원하던 탄생석은 3월의 탄생석인 아쿠아마린이었죠.
그치만 2달차이는 역시..아쉬워하기엔 너무 먼 생일이여~~
고래등위에서 혼자 신난 테디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고래.
조만간 잠수할듯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한다는 다이아몬드는 4월의 탄생석이래요.
투명하고 깨끗해서 좋긴하죠.
....뭐 솔직히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봐요. ㅋㅋ


6월의 탄생석 진주입니다.
테디들은 진주 한알이면 여성으로 얼마든지 변신가능하네요.
보통은 조개껍데기로 가리는게 전통 아닙니까?


7월은 루비입니다.
같은 붉은 색이라도 왠지 친숙한 이름이라서인지 제 탄생석보다는 마음에 들어요.
-_- 킁..가넷도 좀 좋아해보려고 노력해 봐야겠네요.


8월엔 페리도트라는 녹색의 보석이 탄생석이네요.
콩꼬투리안에 아기완두테디 삼형제가 ^^ 참 귀엽네요.
어째서인지 완두콩형제들은 삼형제가 정석인듯합니다.
엇! 그런데 가만히 보니 덩굴에 붙어있는 나비도 테디베어였네요.


커피 반신욕중인 테디군은 11월의 탄생석인 토파즈와 관련된 녀석입니다.
그나저나 비스켓들이 너무 맛있게 생겼네요.


탄생석 옆에는 별자리 테디들이 왕창 있었습니다만 저의 별자리인 물병자리테디의 도발적인 포즈만 담아왔네요.
물병옆은 물고기자리라는데 어떤부분인 물고기라는 건지는 저도 잘..
양자리는 눈에 확띄는데 말이죠.


저로선 옷만으로는 알수없던 비틀즈입니다.
각각 누구를 상징하는 걸까요?


화려한 옷차림의 앨비스테디에게 왜 멋진 구렛나룻을 붙여줄 센스를 발휘하지 못했는지 아쉽군요.
기왕이면 리젠트 앞머리도 ㅎㅎ


앨비스테디와 마찬가지로 이분도 몰라볼 사람은 없겠죠.
제가 찍은 구도상 이름이 다 드러나 있어서 수수께끼도 못되긴 합니다만. 아핫.


누구일까요?
정답은? 바로 스티비원더라는군요. 
한번 긁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밖에도 제임스딘의 테디도 있었습니다만 확인해보니 찍어오질 않아서 못 보여드리네요.
물론 설명없이 봐서는 도저히 알아볼수가 없는 난이도 최상의 캐릭터였지요.
SAS님댁에 가면 이름을 모르겠다고 올린 테디중에 가죽재킷을 입은 마지막 사진의 테디가 제임스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비밀이 밝혀질것이라고 써놓으셨기에....전 사진이 없는고로 말로 전해드립니다..

 


출구쪽에 서있던 거대 테디베어부부입니다.
신랑은 입에 째져라 좋아죽는데 신부는 무덤덤.
아니면 그저 작은 미소를 띄고 '이 남잔 이제 내 남자다'라며 속으로 득의양양하고 있을까요?

이다음에 앞서 먼저 포스팅했던 8,9번째의 부스를 돌아본뒤 5시간여의 관람을 마쳤습니다.
한가지 주제로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포스팅해본것은 처음이라 처음 몇개의 포스팅을 올렸을때는 마냥 아득하기만 하더니 이젠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이 듭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원한 기분이 제일이지만요. 한 9:1의 느낌으로. ^^;;)
최근에 한달에 포스팅을 한 5번쯤 올리면 적당히 올렸다고 생각할 만큼 나태한 포스팅수를 자랑하는 저로서는
이번달엔 평소의 두배를 올렸다고 할수있겠네요. ㅋㅋ
뒤로 갈수록 지쳐서 정성이 부족한듯한 포스팅이 되어가는듯해서 올리면서도 아차 싶긴한데 고칠 기력은 없고해서 진땀 뺐었답니다.

적지않은 분량의 사진들을 보아주신 이웃분들께 감사를~
이제 또 나태한 블로그 생활이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