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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강아지VS고양이?, 고양이VS강아지?

오빠 친구분 S오라버니와 모처럼 만나기로 약속을 한날.
뭔가 상당히 아쉬워진 고나를 대신하여 지난번 부터 가봐야지 하던 고양이카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개카페..(강아지카페가 어감이 더 좋은가요?)를 겸하는 곳이지요.
원래 11시부터 가서 뒹굴거리려고 했으나 오후 1시부터 개장인 관계로 점심을 먹고난뒤 잠시동안만 즐겨보기로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정처없이 헤매면서 카페위치를 일단 찾아보기로 하다보니
바로 아래층에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 하나 눈에 띄네요.
'맛을 아는 셰프' 이름도 특이하고, 목적지 바로 아래 있다는 점에 플러스를 주어 한번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늘상 이런 음식 접시를 마주하면 구도를 어찌 잡아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음식에만 들이대고 마는 저..아하하
좀 넓게도 잡아보라고 주인님아!!라고 답답해할 넥삼군의 소리없는 외침은 뒤로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니 셰프님이 직접오셔서 처음 방문임을 확인 하시더니 요리들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추천요리까지 말씀해주시네요.
오픈한지 일주일쯤 되었는데 런치가격에 2000원 추가 할인이라는 매력적인 설명까지 해주십니다.
기다리면서 빌려드리기로 한 삼다수..3DS를 넘겨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기보다는 말없는 저를 대신하여 S오라버니가 말을 하고 계셨지만..)다보니
음식이 나옵니다.
에..이요리 이름이..그 새우..뭐였지..기억이 안나요...
아무튼 새우도 탱글탱글하니 맛이 있었고, 조개를 씹다가 모래도 좀 먹긴했지만(어딜가나 씹히시는 모래..) 참 맛있습니다.
먹으면서 S오라버니께서 이탈리아 정통요리식당을 차리셨던 지인에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네요.
그러고보니 스파게티와 파스타류는 먹을때마다 어째서인지 크림을 자꾸 고르게 되는데 다음에는 
다른 종류로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물론 다음이란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느긋하게 앉아서 1시가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윗층으로 이동합니다.
결국 필요없게된 부탁을 핑계로 저는 얻어먹었어요. ^0^ 오호호~

 
고양이VS강아지인지, 강아지VS고양이인지 헷갈리네요.
집에 있는 쿠폰북을 보니 강VS고 카페이긴 하더군요. 입장료 일반 7000원에 음료한잔 무료제공입니다.
리필에는 2000원 추가요금이 붙는다네요. 코코펀쿠폰이 있다면 주말제외 한잔 무료리필이 가능합니다만 그날은 사용못했네요. 
1시간반정도로는 굳이 리필은 커녕 다 못마시고 마지막에 남은 음료를 쭉 들이키고 나오는 사태가 발생한지라 ^^;;
3층이 고양이방, 4층이 강아지방입니다. 시간관계상 일단 고양이방만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강아지방은 준비시간이 조금더 긴지 오픈후 2~30분정도를 더 기다려야 하는듯 합니다.

저희가 첫 손님이어서인지 고양이들도 느긋하게 바닥에서 퍼져있습니다. 
귀가 접힌 스코티쉬냥. 오도카니 모은 앞발이 귀엽긔....


온몸이 하얀데 정수리 부분에 엷은 먹물로 한획 그어진 녀석은 죙일 자기 몸단장에 쉬크한 매력을..
자꾸 카메라를 들이대니 뭐야이건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줍니다.


요렇게 목에 리본이 매어진 녀석들은 예민하거나 아픈 녀석들이라 터치를 삼가해달라는 직원의 설명입니다.
그나저나 여기 녀석들은 난방이 센편이라 건조해서인지 물을 굉장히 자주 마시는 편인듯합니다.


그닥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자리잡고 있는 편이라 자꾸만 찍게되는 흰둥냥.
각도상 불빛때문에 마치 오드아이 처럼 보이지만 두번째 위사진의 녀석과 동일묘입니더..


창이 많은 편이라 햇볕이 많이 드는 편이라 좋습니다.
바닥에 뒹굴뒹굴하다가고 종종 저렇게 창틀에 뛰어올라 바깥구경에 열심이더군요.


두마리 있던 샴냥중에 얼굴이 동글동글하게 생긴 아이입니다.
이녀석은 리본을 매고 있지만 사납다기 보다는 아파보였습니다. 움직임도 느리고, 얌전하게 자리잡고 있는것이..
얼굴이 까매서 얼굴찍기 힘드네요. R님댁 M군이랑은 다르게 동글동글하고 순해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 샴냥은 다들 조금 샤프하게 생긴줄로만 알았는데 요런 얼굴을 한 녀석들도 있긴하군요.


넌 뽀얗고 가만히 있어서 사진찍기 너무좋아...벌써 3번째 출연이구나..
근데 주변의 파스텔톤 인테리어랑 너의 하얀 털옷은 너무 분위기가 잘난단 말여..
왼쪽 구석에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는 S오라버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인기가 넘치는 S오라버니의 가방.
등부분이 둥글게 파여져있어서 캣베드같은 느낌인건지 돌아가면서 저기 앉아있더군요.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S오라버니 가방은 이상하게 인기가 넘쳐요. 뭔가 미약같은거라도 발라놓으셨나?


역시나 아름다운 얼굴을 자랑하는 미모의 노르웨이냥입니다.
얼굴이 예뻐서 자꾸만 스토킹하게 됩니다. ㅎㅎ
저 꼬리로 날 한번만 쳐주세요~학학...


왠지 포동포동할것만 같은 러시안블루냥은 가만히 보면 앞다리가 튼실해...
저 근육 어쩔거야.


바닥 중간중간 골판지로 만들어진 스크래치겸 놀이터로 보이는 물건들이 많이 놓여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 나오는건 거북모양이었답니다.
강아지방은 본인 신발을 신고 들어가지만 고양이 방은 슬리퍼를 갈아신고 들어가는 덕에 낮은 자세로도 신나게 막 찍어댔지요.


뭘보는데? 나도 같이 좀 보세.
고양이 뒷간이라고 적힌 문 아래에는 냥이들이 쉽게 출입가능하도록 개구멍..이 아니라 고양이 구멍이 있습니다.
근데 이녀석이 한참동안 저 안을 들여다보고 있더라구요.
뭘보고 있었는지 참 궁금했지만 커튼(?)을 들쳐보기도 그렇고 그냥 틈을 들여다보는 냥이를 들여다보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나머지는 오늘밤에 다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해야겠습니다.
늘 별로 사진을 안찍은 것 같은데 100장도 훌쩍 넘어가있는...물론 흔들린 사진이 반이라는 뒷이야기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