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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출도 해요

2012 함평나비축제 1. - 아직 나비는 보이지도 않는데...

늦었네요.

본디 하나에 빠지면 다른건 같이 못하는 성격인지라 요즘 웹게임좀 하느라 이리되었습니다. ^^;;

버~~얼써 지지난 주말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 나들이겸, 운동삼아 합천 소리길을 가보자고 계획하고 길을 나섰는데 한창 88고속도로를 달리던중

문득 아버지께서 TV에서 광고하는걸 보셧다면서 함평 나비축제에 가보자고 하십니다.

네. 그 전라남도 함평이요...

어머니께서는 너무 멀다시며 그냥 원래대로 합천으로 가자 하시는데 

운전대를 잡은 아버지& 대기운전수 오라버니, 그리고 저의 찬성으로 결국 목적지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나마 일찍 길을 나선편인데다가 방향 또한 같았기에 내린결정이었지요.

문제는 차안에는 내비X, 지도X의 상황이었으므로 함평이 도대체 어디 붙어있는 곳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가족중 스마트폰 보유율이 100%를 자랑하는 스마트한 가족답게 일단 네이버맵을 가동을 시켜봅니다.

....폰은 스마트한데 활용을 잘못하네요.

결국 오랜만에 들러보는 거창휴게소에서 길을 확인합니다. ㅋ

거창휴게소는 저희가족이 국딩시절 생수도 뜨고, 가족나들이도 할겸해서 자주 방문하던 곳이지요.

예전에는 휴게소 옆쪽에 인공 약수터가 있어서 생수를 공짜로 제공해주었습니다만 현재는 없어져있더군요.



그 당시보다 휴게소가 더 세련되어졌습니다.

그렇지만 미처 사진을 찍을 생각은 못했지만 어릴적에 보던 특산물판매용 건물은 여전히 잘 서있더군요.

어릴적엔 항상 새벽에 와서 문연걸 보지 못하고,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기에 문을 연 모습을 보지못한 신비의 코너입니다.

부모님께서 물을 받으실 동안 휴게소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놀았었는데 그때의 모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추억에 잠길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건물이죠.

심지어 간판마저 그대로인것 같단 생각은 제 착각일런지. =ㅅ=;;



봄과 어울리는 나비모양의 작품이 휴게소 오르는 계단앞에 설치가 되어있네요.

이날은 나비와 인연이 있는 날이었나봅니다.

잠시 휴식도 취하고, 간식거리도 사들고 다시 출발~

출발한지 4시간넘게 달린 결과, 함평으로 들어섭니다.



목적지인 '함평 엑스포 공원'으로 가는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근데 옆의 지명들이 절묘하네요.

지도 해제라니;;; 아마 저 지명들이 없었다면 가는길 중간에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지 않았을듯 싶습니다.

가로등마다 장식되어있는 나비모양을 보니 아 진짜 여기가 나비축제가 열리는 곳이구나 한 생각이 드네요. 



엑스포공원 근처에는 축제를 방문한 차량을 위한 주차공간이 행사장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주차 안내하시는 분께 공원 방향을 물어 느긋하게 걸어가보니 유채꽃이 만발한 길 눈앞에 펼쳐집니다.

도로옆을 따라 걸어가는 것보다 꽃 사이로 걸어서 갈수 있도록 해놓은 점이 참 좋네요.

하늘이 화창하게 푸르른 날이었다면 사진이 더 멋져보였을 텐데 아쉽게도 구름이 잔뜩 낀 흐린날이었습니다.

다니기엔 덜 덥고 좋긴한데 사진찍기엔 좀 ^^;; 



다른 가족들이 먼저 앞서가는 동안 저는 사진을 찍느라 뒤쳐집니다.

혼자 찍사 노릇을 하려니 그날 내내 이런일이 에헤헷.



꽃들 사이로 꿀벌들이 꿀따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닙니다.

요 녀석들은 막돌아다니고 가족들은 기다리니 맘껏 찍지도 못하네요. ㅋ

유채꽃 앞에서 가족사진도 한방 찍어주고 다시 유채꽃길 끝으로 빠져나갑니다.



아 저꽃의 이름이 무엇이었던가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길을 따라 나오면 공원으로 들어가기 위한 다리에는 이렇게 꽃들이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물론 사진을 한번 찍어드리고 다시 건너려는데.



강가의 유채꽃에 오리배를 배경으로 아이들이 신나게 뭔갈 타고 있네요.

저..저거 이름을 뭐라고 하나요? 아무튼 신나게 도강을 하고 있는 아이들. ㅋ



매표소가 있는 광장입구로 가자니 메뚜기 조형물이 보입니다.

MC유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께서 먼저 반응을 보이시네요. ㅋ



나비축제에 봄이다보니 여기저기 꽃들이 잔뜩 피어있습니다.

ㅇㅇ 안찍고 가려니 서운하고, 다찍고 가자니 시간이 없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매표소,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날이 3일째되는 날이었는데 일요일이라 한창 사람이 많을법도 한데 생각보다 미어터지지는 않았네요.

이런 축제를 한번도 시기를 맞춰 와본적이 없어 사람이 많은건지 적은 건지 저로서는 알수 없는 바입니다만.

입장료는 성인 일인당 7000원입니다. 표에는 축제기간동안 함평내에서 사용가능한 할인쿠폰이 있었는데 돌아와서야 그걸 알았습니다.

어쩐지 안쪽 가판대에 쿠폰 환영이라고 적혀있길래 지역민 혜택인가보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표에 포함되어있었다니 주의력 부족이네요. ㅋ

입구 근처에는 공원내 안내도가 비치되어있고,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된 안내팸플릿도 있는데 

이상하게 외국어판은 소개문구만 있을뿐, 지도는 실려있지 않네요;; 왜 그럴까요?

사실 이 포스팅을 다녀와서 금방 했드랬다면 다른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참고나마 될수 있었을터인데 저의 게을병 덕분에 축제 기간이 끝나고서야 올리네요.

기간이 4.27부터 5.8일까지였답니다...어허허.. 매년 4월말에서 5월초까지 열린다고 하니 내년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를..




축제의 마스코트인 나비 유충 두마리...

애네들 이름을 모르겠어서 한참을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나비축제 홈페이지에서는 도통 찾을수가 없고,

개인 블로그를 뒤져보니 아름이와 다움이라는데.. 왜 이렇게 신비주의인가요. ㄷㄷ

그나저나 애벌레라고 하기에도 애매한것이 날개가 달렸어요.

날개 달리려면 번데기를 거쳐야할텐데 몸은 애벌레에 앙증맞은 날개라..뭔가 요상한 생김새이긴합니다.

참고로 저 두녀석이 서있는 단은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는 듯하더라구요.

나오는 길에 보니 반대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들어선 행사장 내에는 꽃들이 여기저기, 나비는 언제 보는 건가요~~ 



사진을 찍고보니 파랑에 가까운 보라에(사진은 파랗게 나왔지만..)

화려한 주황꽃이 연달아 보이네요. 눈이 아파요.



메뚜기 친구 사마귀 조형물 발견!! 사진을 찍으려는데 벌써 선점한 사람이 있습니다.

저 절묘한 포즈의 꼬마는 엄마의 포즈취해달라는 요구에 좀처럼 응하지 않더군요.

저는 사마귀를 찍는 척하면서 두사람을 같이 프레임에 담아서 찍었네요. ㅎㅎ

웃으라니까 절대 안웃고, 이쪽 보라니까 절대 안보던 꼬마가 참 재미있었어요.



행사장이 넓은 편이라 어디부터 갈까 망설이다가 가까이 보이는 분재전시관을 들어가보기로 하는데 저것이 무엇인고?

한 멋쟁이 꼬마가 검정색 아우디를 타고 다니네요.

아버지는 무선조종기로 차를 조종합니다. 

이젠 유모차의 시대는 가라, 이젠 무선 자동차다....ㄷㄷ

완전 신기하더군요. 저한테 조종기를 주면 아마 애 태우고 어딘가를 쳐박을것 같아서 절대 못써먹을듯 하지만 

아이 아버지는 능숙한지 대충 보고도 조종을 잘 하시더군요.


아 근데 별 내용도 없는데 사진만 많아가지고...;;

일단 끊고 다시 갑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