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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늦었지만...다시 한번.

벚꽃이 한창일 무렵 농땡이를 피우느라 채 못올렸네요.

늘 시간에 쫒겨 급급하게 지나치는 길에 급한 마음으로 한 두장씩 찍었더니 아쉬운 마음만 넘칩니다.



무더기로 피어있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몇송이 고개 삐죽이 내민 것들이 앙증맞네요.

꽃도 희고 배경도 희고, 안보일려고 합니다. ㅋㅋ

이길을 지나친 것이 여름부터인지라 껍질이 반질반질 광택이 나는 이 나무의 정체는 뭘까생각했었는데 봄에야 그 정체를 알게됐네요.

그래요..전 벚나무도 몰라보는 여자였어요.

꽃이 피기 시작해서야 '이게 벚나무였어?!!'라며 경악했더라는...



엉뚱하게 근접사진에 미니어쳐효과를 주니 요렇코럼 나오네요? ㅎ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밤에보면 참 요염합니다.

까만 밤하늘에 분홍색 구름이 잔뜩 낀것 같기도 하구요.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 머리위에서 예쁜 분홍 구름을 뭉게뭉게 피워주던 벚꽃을 기기억하며..

좀더 느긋하게 봐주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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