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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라일락과 카메라


라일락이라네요.
저희 동네 단골 약국에서 키우시는 녀석이랍니다.
이녀석도 왠지 아작아작 씹어먹으면 맛나게 생겼어요.
향기때문에 좀 느끼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외출을 하면서 카메라의 전원을 켜는데 렌즈는 열리는데 화면이 검게만 나오고 작동이 안되더군요.
순간 스치는 생각이
'어젯밤에는 작동했는데!!', '자꾸 떨어뜨린게 이제야 문제가 생긴건가?','고치는게 쌀까, 아님 새로 하나 사야하나?'
'이 기회에 한번 바꿔봐?', '돈은 어디서 조달하지?' 등등
온갖 잡생각이 드는 찰나에 메모리 카드 에러라는 표시가 나오더군요.
메모리카드를 꺼낸뒤 다시 집어넣었더니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작동하는 저희 삼숑이를 보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아직 너를 버릴 준비가 안되었어,삼숑아.'
('물론 로또라도 된다면 당장 버려줄테야..ㅋㅋㅋ')

으으 정말 성능좋은 동생이라도 하나 들여야 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