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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냥 일상.... 하루하루 게을러져 갑니다. 계절 탓을 하려니 덥기전에도 게을을 부린것이 기억나니 그저 스스로를 탓할밖에요. 언제나 그렇듯 특별한 일은 없고 아침에 가게로 와서 일을 돕다 저녁이 되면 돌아갑니다. 아 달라진것이 있가면 7월부터 운동이란걸 시작했네요. 가게가 있는 건물 위층에 사우나와 휘트니스클럽이 같이 있어서 가게에 온김에 운동도 하고 사우나도 하고 하지요. 물론 저는 지극히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지라 자발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을리는 없고, 늘어져가는 뱃살, 떨어져가는 저질 체력에 보다 못한 어머니께서 새 가게를 내시느라 한동안 운동을 쉬신 아버지를 따라 운동이나 하라고 강권하셔서... 마침 오픈 1주년 행사로 할인중이라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시작하게 되었다지요. 가서 키랑 몸무게, 각종 수치를 측정하더니.. 더보기
돌아보니 역시 여름도 꽃이 만발입니다. 아파트를 내려오다 보니 계단 창너머로 노란색이 보이길래 가서 보니 호박꽃이 피었더군요. 저희 동과는 대조적으로 앞동은 화단에 식물들이 꽤나 심겨져 있습니다. 여긴 아예 수확을 목적으로 심어놓은것 같더라구요. ^^ 호박꽃은 간만에 본게 반가워서 한장더!! 여름에 땅에 뜨는 별이라죠~ 꽃도 좋지만 요렇게 넝쿨이 뻗어나오는 것도 참 이쁘더군요. 보송보송한 솜털을 가진 새잎도 귀엽고 말이죠. 석류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저희 삼숑이로는 높은 곳에 달린 꽃은 이정도가 한계라서. 좀 더 낮은 나무였다면 잘 찍어봤겠습니다만 제 키도 그렇고 줌기능도 그렇고 여러모로 짧은지라 이정도로.. 채송화도 피었네요.....어 채송화 맞지요?? 다들 어디에 있다가 요렇게 때가 되면 슬금슬금 고개를 내미는 건지 역시 자연이란건 참.. 더보기
꽃피는 봄이 가고, 열매가 영글어가는 여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노란꽃도 피고 잎도 무성하게 자라더니 어느새 동글동글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버스타러 나오는 길에 있는 정육점에서 기르는 녀석입니다. 얼마 안있으면 커다래져서 발그레~하니 볼을 물들이겠지요. 이전 가게 뒤에서 키우던 녀석들을 이리저리 옮겨 심으시더니 새로 잘 올라왔다며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고와서 찍어봅니다. 조금 지나면 어느새 쑤욱 올라온 녀석의 사진을 찍고 있겠지요. 아무튼 식물이란 녀석들은 꼬물꼬물 잘도 큰다니까요. 물론 봄이 갔다고 꽃이 피지 않는건 아니에요. 접시꽃이 피고 또 지고, 피고 지고 합니다. 꽃잎이 넓게 벌어져 마치 접시처럼 생긴 꽃이라 그렇다는데 전 접시로 안보이는건 왜일까요? 바로 옆에는 자주빛의 접시꽃 모종도 심어두었다고 하시니 다음에 꽃이 피면.. 더보기
수련이라 물에서 자랍니다. 제 사진 기술의 퇴보를 의심하게 하는 옛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3년전에 찍은건데 가끔 실력이 늘었다고 하시는분들....슬픕니다...ㅜㅜ 아마 그때 카메라가 더 싱싱해서 잘 찍힌것처럼 보일겁니다...아마도요..정말 퇴보인가..) 한창 아버지께서 수련에 버닝하실때 키운 녀석이지요. 살때는 짙은 분홍색으로 핀다고 해서 샀는데 피고나니 엷은 핑크... 저녁이면 꽃잎이 다물어져서 다시 꽃대를 물속으로 떨어뜨리는 신기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가면 꽃을 볼수가 없었어요. ㅜㅜ 이건 자주빛 수련에 미련을 못떨친 아버지께서 작년 여름에 가족여행을 갔다가 어디선가(비밀입니다)에서 채취해오신 수련입니다만, 이녀석은 아예 흰꽃이 피었어요. ㅋ 저야 흰꽃도 예쁜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아버지께선 속상하셨을듯 합니다. 이.. 더보기
가끔은 정해진 곳에 내리지 않아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밖을 나서니 그쳤던가 싶었던 비가 내렸는지 다시 촉촉한 거리가 저를 맞이하네요. 오늘도 가게일을 도와드리러..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릴때가 다되어가길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먼저 문앞에 서시더군요. 그래서 멍하니 뒤에 가만히 서있었더니..기사아저씨께서 깔끔하게 정류장을 지나치시더군요. 정류장이 사거리 바로 직전에 있는지라 시기를 놓치면 아저씨를 애타게 불러봐야 소용 없습니다. 사람이 두명이나 서있는데 안 세우시다니 어쩐일일까 했더니 하차벨이 안 눌려있었어요. OTL 결국 한정거장 더 가서 내리게 되었습니다만 다행히 그리 멀리 않은 거리더군요. 그리하여 짧지만 낯선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유유히 걸어가는 멍멍이님 발견. 뒷모습만 보여주시더니 제가 사진을 찍느라 가만히 서있었더니 감사.. 더보기
아무튼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그분께서 이번 일요일 드디어 한국을 떠나신다기에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한번더 만나게 되었네요. 이제 가시면 최소한 1년은 못뵙게 되는거군요. 저희 오라비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이름만 알고 지내다가 지금에 와서는 요렇게 마지막 만남에 함께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네요. ㅋ 시간이 없으신고로 낮에 짧게 만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저희 오라비가 지출을 담당했네요. 그러고 보니 지난번 송별회에도 오라비가 전액지출을 한 기억이...아하하 아무튼 제가 돈을 낸다면 절대 들어가지 않을 곳에 들어가서 맛난 와플과 음료를 벗겨먹었습니다. ㅎㅎ 떠나시기전에 마음이 뒤숭숭하신지 항상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도 안들고오셨더군요. 들고 왔으면 사진좀 찍었을텐데..하시며 아쉬워하시길래..(정말?) 저의 노장 삼숑이를 빌려(?) 드렸.. 더보기
꽃이 피었습니다. 이전에 등장하셨던 다육종 식물의 꽃대입니다. 어떤 꽃이 피어날지 참 궁금했지요. 그래서 매일매일 관찰을 했더랬습니다. 꽃이란게 피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피어버리니 말이죠. ^^ 그러던 중 어느날 변화를 발견했습니다. 혼...혼자 부끄부끄하고 있는 아이가 있네요. 보송보송한 솜털에 얼굴이 발그레~~해진 모습이 참 귀엽더군요. 이젠 부끄부끄가 다른 녀석들에게도 전염이 되어가는군요. 처음 꽃대가 올라온걸 발견한 게 5일경이었는데 이 정도까지 되기는 약 일주일정도 걸렸네요. 색은 변하는데 봉오리는 입을 꽈악 다물고 열 생각을 안 합니다. 그리고 며칠뒤 다시 찾은 베란다에는 살짜쿵 입을 벌린 녀석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0^)// 와아~~이제 드디어 피는구나~~라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네요. 곧 활짝 핀 모습을 볼수.. 더보기
2007년 7월, 부레옥잠은 꽃을 피웠더랬지... 오늘 간만에 거실컴을 만지작 거리다가 옛날에 찍은 사진을 둘러봅니다. 무려 2007년에 찍었던 사진이로군요. 어느분의 표현에 의하자면 저마트 화분을 파는 코너에서 즉홍적으로 집어왔던 부레옥잠이 꽃을 피웠던 때 찍었던 사진이네요. 원래 한뿌리만 사왔었는데 큰통에 담아서 물에 띄워두었더니 잘도 번지더군요. 뿌리도 튼실하게 자라고 저 아래에 시커멓게 보이는게 다 뿌리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꽃이 피는 바람에 신나게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블로그를 하고 있었다면 분명히 신나서 엄청 올렸을듯 합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번지는 바람에 여기저기 잘라서 다름 사람들에게도 많이 나누어주었었죠. 1000원짜리 하나 사와서 엄청 쉽게 늘린다고, 이대로 화원을 하나 차려서 팔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ㅋㅋ 부레옥잠은 국딩때 자.. 더보기
달리는 버스안에서 찍어보자 디즈니 버전의 Reflection입니다. 요건 크리스티나아길레라양이 부른거... 둘다 다른 맛이 있더군요. 알록달록 갖가지 색의 과일을 팔고 있는 노점상. 왠지 참외가 땡기는 데요? 그늘 아래 단잠을 자는 꿈도 꾸어봅니다. 요런 분위기 넘 좋아요. 뒤쪽에 좀더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면 좋겠지만요. 우..아...저거 나무이름이 뭐더라...뭐하나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것이 없습니다. 제 머리속에는 싸구려 지우개가 들어있습니다. 깨~끗하게는 못지우는데 세부사항은 잘도 지워버리는.... 요즘 왠지 도시의야생화님들을 찍는데 혈안이 되어있어서 멀리서 바람에 흔들리는 분들을 발견하고 하악거리면서 도찰합니다. 세상에 완전히 녹색이 없는 곳도 드물다니까요. ^^ 아저씨 달료~~~셔터속도가 늦는 건지, 버스가 질주를 하는건지.. 더보기
울지는 않을테야~!! 외출을 하다가 지나가며 언뜻보인 도시의 야생화를 보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다시 돌아가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제가 쭈그리고 앉아 찍고 있는걸 유심히 쳐다보시던 한 어르신이 물으시네요. '그런건 찍어어 어디다 쓰나?' 아...하하하하하하..... 그..블로그에 올린다고 해도 아실것 같진 않고, 그냥 웃음으로 무마하며 '그냥 찍어두고 보려합니다.'하고 소심하게 응수하고 물러났네요. 사진찍는데 지적질 당한건 처음이라 조금 쑥스럽네요. ㅎ 참고로 저희집 화분에도 도시의 야생초들이 번식중입니다. 뭐...일부러 제거 안하시는것 같기도 하네요. 다른 화분에는 없는걸 보니 말이죠. 이...이럴수가 아버지께 일부러 제거안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웃기만 하시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