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어떤 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아주머니 두분과 아저씨 한분이 크게 대화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당연히 눈을 찌뿌려야할터인데 전혀 시끄럽지가 않네요. 손으로 대화하고 계셨거든요.^^ 연신 크게 미소지으며 손으로 나누시는 세분의 커다란 대화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그분들의 대화를 들으며 슬며시 창밖을 찍어봅니다. 빛무리 어딘가에 그 즐거운 대화가 숨어있으려나요? 더보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나? 항상 그렇듯이 서두를 쓸때면 생각이 턱 막힌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논술을 쓰라하면 항상 서문 쓰는게 제일 어려웠던것 같다. 그러므로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쓸밖에... 어릴때부터 자신을 꾸미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내가 태어나서 부모님께서 곧 시작하신 화장품가게 아이라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화장을 해본건 인생의 2%는 될까나. 어쩌면 언제든 할수 있다는 생각에 관심이 안간것일지도. 그렇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외모에 관심이 없는건 아니다. 적당히 남의 눈을 신경쓰고 거기에 맞춰서 적당히 스스로의 스타일을 찾아가긴 했으니까. 화장 안한 얼굴, 편안한 청바지에 남방, 면티.. 국민학교 4학년 무렵부터 치마와 반바지란걸 안입기 시작한것 같다. 어머니도 화려하게(?) 입지 않으시는 편이라 하나뿐이 딸이 예.. 더보기
맛좋고 싱싱한 꿀 참외가 왔어요~ 동네 중형 마트에 파는 성주 꿀참외입니다. 크기는 아주 작지만 싱싱하고 달달~합니다. 제 주먹보다 작으니...^-^;; 10개에 2000원이라서 부담없이 간식삼아 사먹기에 좋습니다. 껍질만 벗겨내면 그냥 한손에 들고 서걱서걱 베어먹으면 되지요. 속살이 뽀얗게 드러난 누드( 더보기
낮이라 암흑세상은 안됐지만.... 어제 룰루랄라 가게로 갔는데 어째서인지 같은 건물의 다른 가게들도 그렇고 저희가게도 암흑세상이더군요. 그래서 어리둥절하며 먼저 나와계신 아버지께 여쭈어보니 제가 도착하기 불과 몇분전에 갑자기 불이 확 가버렸다네요. -ㅁ-;; 아..뭐 저희 가게야 계산하는 것만 문제라지만 옆의 파리바게뜨는 아이스크림 어떻해!! 당황해서 나와계신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빵도 굽다가 오븐님이 정신을 잃으셨다네요. 거기다 저희 가게가 있는 건물은 위쪽에 휘트니스랑 목욕탕이 있는데 거기서 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중간에 갖혔다는! 묘령의 아가씨가 홀로 갇혔다는 이야기에 걱정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몇분후 도착한 119구조대분들. 전 실제로 출동한건 처음 봤어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요리조리 뭔가를 하시더니 짜잔~ 아저.. 더보기
돌아보니 역시 여름도 꽃이 만발입니다. 아파트를 내려오다 보니 계단 창너머로 노란색이 보이길래 가서 보니 호박꽃이 피었더군요. 저희 동과는 대조적으로 앞동은 화단에 식물들이 꽤나 심겨져 있습니다. 여긴 아예 수확을 목적으로 심어놓은것 같더라구요. ^^ 호박꽃은 간만에 본게 반가워서 한장더!! 여름에 땅에 뜨는 별이라죠~ 꽃도 좋지만 요렇게 넝쿨이 뻗어나오는 것도 참 이쁘더군요. 보송보송한 솜털을 가진 새잎도 귀엽고 말이죠. 석류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저희 삼숑이로는 높은 곳에 달린 꽃은 이정도가 한계라서. 좀 더 낮은 나무였다면 잘 찍어봤겠습니다만 제 키도 그렇고 줌기능도 그렇고 여러모로 짧은지라 이정도로.. 채송화도 피었네요.....어 채송화 맞지요?? 다들 어디에 있다가 요렇게 때가 되면 슬금슬금 고개를 내미는 건지 역시 자연이란건 참.. 더보기
꽃피는 봄이 가고, 열매가 영글어가는 여름입니다. 얼마전까지는 노란꽃도 피고 잎도 무성하게 자라더니 어느새 동글동글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버스타러 나오는 길에 있는 정육점에서 기르는 녀석입니다. 얼마 안있으면 커다래져서 발그레~하니 볼을 물들이겠지요. 이전 가게 뒤에서 키우던 녀석들을 이리저리 옮겨 심으시더니 새로 잘 올라왔다며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슬그머니 카메라를 들고와서 찍어봅니다. 조금 지나면 어느새 쑤욱 올라온 녀석의 사진을 찍고 있겠지요. 아무튼 식물이란 녀석들은 꼬물꼬물 잘도 큰다니까요. 물론 봄이 갔다고 꽃이 피지 않는건 아니에요. 접시꽃이 피고 또 지고, 피고 지고 합니다. 꽃잎이 넓게 벌어져 마치 접시처럼 생긴 꽃이라 그렇다는데 전 접시로 안보이는건 왜일까요? 바로 옆에는 자주빛의 접시꽃 모종도 심어두었다고 하시니 다음에 꽃이 피면.. 더보기
그 맑은 소리를 상상하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디잉.....풍경소리에 위안을 얻는 여름이 다가오네요. 비도, 왠지 찝찝한듯한 습기도, 더위도 한세트. 풍경소리를 상상하며 선풍기 바람에 더위를 날려봅니다. 바람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도 함께해주네요. ^^ 더보기
요즘 블로그를 못하고...아니 안하고...아니 못하고 있어요. 잠시 방황을 하다가 돌아오니 인터넷이 안되네요. 정신차리고 가게에서 손님이 없는틈을 타서 열심히 이웃분들 블로그에 순방중입니다. (정신 차렸다는데 가게에서 일은 안하고 몰래 인터넷질하는게 잘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쿡에 전화를 해서 5시쯤에 기사가 오기로 했는데 문제가 해결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왠지 인터넷이 안되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건 역시 하는 일이 없어서이려나요? 정줄도 놓고 다닌지라 사진도 거의 안찍고 해서 인터넷이 다시 된다고 해도 올릴거리가..쿨럭. 낮시간엔 역시 더워서인지 사람들이 거의 안다닙니다. 덕분에 하릴없이 인터넷만 열심히... 궁금하실지는 모르겠으나(;ㅁ;) 제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지난 12일에는 서울에 시험을 치러 다녀왔습니다. 네..그리스전이 있었던 날이요. 다행히 시합.. 더보기
수련이라 물에서 자랍니다. 제 사진 기술의 퇴보를 의심하게 하는 옛날에 찍은 사진입니다. (3년전에 찍은건데 가끔 실력이 늘었다고 하시는분들....슬픕니다...ㅜㅜ 아마 그때 카메라가 더 싱싱해서 잘 찍힌것처럼 보일겁니다...아마도요..정말 퇴보인가..) 한창 아버지께서 수련에 버닝하실때 키운 녀석이지요. 살때는 짙은 분홍색으로 핀다고 해서 샀는데 피고나니 엷은 핑크... 저녁이면 꽃잎이 다물어져서 다시 꽃대를 물속으로 떨어뜨리는 신기한 녀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가면 꽃을 볼수가 없었어요. ㅜㅜ 이건 자주빛 수련에 미련을 못떨친 아버지께서 작년 여름에 가족여행을 갔다가 어디선가(비밀입니다)에서 채취해오신 수련입니다만, 이녀석은 아예 흰꽃이 피었어요. ㅋ 저야 흰꽃도 예쁜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아버지께선 속상하셨을듯 합니다. 이.. 더보기
일단 주사위는 던졌습니다.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새벽같이 일어셔서 숫자가 하나밖에 없는 주사위를 던지고 오셨을테고, 어떤이는 그냥 주사위를 던지는것도 포기했을 것이고, 다른이는 에라 아무나 찍고보자란 식으로 던지는데 의의를 둔 이도 있을테지요. 물론 진지하게 고심하여 신중하게 주사위를 굴린분도 있겠지요. 주사위 던졌다가 무인도만 안나오길 빕니다. 더보기